코로나19 12월 들어 113명…구룡포발 확진자 27명 포함 4일간 39명
수도권처럼 카페 실내 이용 금지…식당 5인 이상 동반입장도 안돼
코로나19 이후 최대 위기…같은 생활권 경주와 동시 시행
경북 포항시가 29일 자정부터 내년 1월3일 자정까지 코로나19 대응 사회적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수도권과 같은 수준인 2.5단계로 격상했다.
남구 구룡포발 확진자가 급증 하는 데다 12월 들어서만 113명이 확진되는 등 포항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이다.
또한 증상 유무와 역학 연관성을 떠나 시민 누구나 무료로 익명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전 읍면동에 전단지를 배부하고 엘리베이터·각종 시설·다중집합 장소에도 부착해 일반 검사 확대를 전 시민들에게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포항시는 포항 남·북구보건소 이외에 양덕한마음체육관과 포항KTX역에 선별진료소를 지난 22일부터 추가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25일부터 28일까지 모두 3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들 중 구룡포 발 확진자가 27명에 달하고 있다. 구룡포 지역 및 구룡포 선별검사소 검사자 중에서는 22명, 그리고 이들과 접촉 후 추가 감염된 사람이 5명이다.
앞서 포항시는 남구 구룡포읍의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27일 0시부터 구룡포읍을 대상으로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특별행정명령을 발동하고 전 주민 전 선원에 대한 검체검사에 돌입했다. 구룡포에선 3인 이상 실내 소모임이 금지됐다.
지금까지 구룡포에서 검사를 받은 사람은 4일간 6천400여명이다. 포항시는 29일 구룡포 북방파제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장기 출항 중이 어선들이 돌아오는 대로 선원 전원에 대한 검체 검사를 31일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되면 지금까지 허용되던 카페의 실내 이용이 금지되고 50㎡ 이상 식당의 테이블 1m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예약과 동반입장이 금지된다. 숙박시설은 객실 50% 이내로 예약 제한되며 목욕탕도 16㎡ 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돼 사실상 정상적 영업이 불가능하게 된다.
해맞이 명소 전면폐쇄 조치가 내려졌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영일대해수욕장과 호미곶광장·방파제 등에 대한 사람과 차량 통제를 위해 관련 인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이강덕 포항시장은 29일 오전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은 같은 생활권인 포항과 경주가 두 지역 간 n차 감염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동시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감염병 전문가들과 회의를 한 결과 구룡포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구룡포발 포항 코로나19 확산의 예봉은 꺾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연말연시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협조가 더없이 절실하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김정숙 소환 왜 안 했나" 묻자... 경찰의 답은
"악수도 안 하겠다"던 정청래, 국힘 전대에 '축하난' 눈길
李대통령 지지율 2주 만에 8%p 하락…'특별사면' 부정평가 54%
李대통령 "위안부 합의 뒤집으면 안 돼…일본 매우 중요"
국회 법사위원장 6선 추미애 선출…"사법개혁 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