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매일신문과 송년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 강력 비판
"국민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 해놓고 임기 내내 극단적 일방통행"
"靑 앞잡이 노릇, 민주당이 더 문제"…삼권분립 침해 우려
국토부 장관 사례 "인사관은 더 가관, 공직을 대선 전리품으로 여겨”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는 28일 국회에서 이뤄진 매일신문과 제21대 국회 첫해 회고 인터뷰에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협치를 강조했던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는 희대의 사기 문장"이라며 문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아닌 야당은 물론, 생각이 다른 상대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극단적 일방통행식 국정이 임기 내내 이뤄져 왔으며, 대통령 지지율 급락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국정 방향의 변화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막말 논란 등이 있었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택시기사 폭행사건을 일으켰던 이용구 법무부 차관 임명 사례를 들면서 "문 대통령의 인사 관은 내 편만 심겠다는 것이다. 공직을 대선을 이긴 전리품으로만 생각한다. '나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도 쓰겠다'는 약속도 했는데, 지킨 사례가 하나라도 있는지 한번 찾아보라"고 되물었다.
지난 10월 28일 문 대통령의 국회 방문 과정에서 청와대 경호처가 자신에 대해 몸수색을 한 것과 관련 민주주의의 핵심인 삼권분립 침해에 대해 크게 우려하면서 "내 몸수색은 의도적 도발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더 문제다. 청와대 앞잡이 노릇을 하고 있으니 문 대통령이 국회를 함부로 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해서는 "검찰 견제를 위해 해야 한다는데 이는 좋은 말일 뿐이고, 검찰을 무력화하려는 것"이라며 "정권을 겨냥한 수사, 즉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월성 원전 사건,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 등 권력을 향한 수사를 무력화하고 덮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총장을 끝내고 현실 정치를 희망하면 받을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지역 국회의원들에 대한 매일신문 설문조사 결과(본지 28일 자 4면 보도·대구경북 국회의원들 대다수는 윤 총장이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대답)를 내 답변의 대신이라고 생각해달라"고 언급, 대선 도전 등 윤 총장의 현실 정치 참여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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