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리더의 조건, 시대가 정하는 것…환경에 부합하면 직접 나선다"

입력 2020-12-29 13:07:02 수정 2020-12-29 13:07:34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 연합뉴스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 연합뉴스

지난 19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치판을 떠났던 홍정욱 전 의원이 정계 복귀를 시사하는 듯한 메시지를 남겨 주목 받고 있다.

홍정욱 전 의원이 "리더의 조건은 개인이 아닌 시대가 정한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겨 지지자들 사이에 '정계복귀'를 암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홍 전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천하의 앞이 되려고 하지 않으므로 큰 일을 할 우두머리가 된다'는 한비자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 같이 썼다.

그는 매주 한차례 블로그를 통해 에세이 형식으로 자신을 생각으로 써내고 있는데 이날은 리더와 리더십에 대해 글을 남긴 것.

홍 전 의원은 "시대는 때로 혁명가 또는 관리자를 요구하고, 때로 엘리트 또는 서민을 선호하며, 때로 젊은이 또는 원로를 필요로 한다"며 "내 개성과 역량이 시대정신과 경영 환경에 부합하면 직접 나서고, 그렇지 못하면 이에 적합한 리더를 선별해 일을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사람이 모든 리더십을 갖추기는 불가능하기에 끊임없이 공부하며 진화해야 한다"면서 "다만 카멜레온처럼 이 흉내 저 흉내를 내며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를 떠나온 이유에 대해 "정부와 국회를 장악한 청와대가 연일 정책을 속전속결로 밀어 부치고 국회는 해머질과 몸싸움이 난무하는 난장판이 됐다"며 "동네를 돌아다니면 싸움질 그만 하라고 내게 소리치는 분들 뿐이었다"고 설명했다.

홍 전 의원은 18대 의원이던 2011년 12월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있다. 그는 지난해 5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언론기업 헤럴드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정치 재개 가능성을 높인바 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