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이 쏘아올린 윤석열 탄핵…"역풍 우려" 신중론 VS "충분히 가능" 강경론

입력 2020-12-28 20:49:57

김두관, 윤석열. 매일신문DB
김두관, 윤석열. 매일신문DB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을 공론화하면서 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당내 강경파는 "법률위반 또는 헌법위반이 될만한 사항에 대해서는 법원도 인정한 바"라며 탄핵을 찬성하는 반면, 당 중진들은 "코로나 19 확산세로 엄중한 상황에서 역풍을 초래할 수 있다"며 신중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의원들끼리 모이는 대화방에서 탄핵과 관련해 굉장히 많은 얘기가 오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김두관 의원뿐 아니라 탄핵을 해야 한다는 민주당 의원이 굉장히 많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탄핵에)찬성하시는 분은 법원이 윤 총장의 손을 일부 들어줬지만, 법률위반 또는 헌법위반이 될만한 사항에 대해서는 법원도 인정한 것이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히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중론을 주장하는 분은 현실적으로 탄핵이 잘 될 것이냐는 부분과 많은 국민이 '추윤갈등'으로 뒤척이기도 하고 민생이라든지 다른 부분을 챙겨야 하는데 너무 정치권이 이쪽 부분만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한다"고도 덧붙였다.

반면 당 중진들은 "당내 일부 강경파의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 주장이 역풍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신중론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은 이날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윤 총장 탄핵으로 가는 방향은 옳지 않다. 의원 대다수는 탄핵소추안 발의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한 참석 의원은 "'윤 총장 탄핵으로 가는 방향은 옳지 않다. 하면 안 된다'는 중진 의원들의 발언이 나왔다"고 전했다.

다른 참석 의원도 "윤 총장 탄핵은 안된다고 했다. 의원 대다수는 탄핵소추안 발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진표 변재일 송영길 조정식 김영주 안규백 등 중진 의원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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