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2021년 신축(辛丑)년은 '하얀 소'의 해이다. '하얀 소'는 예로부터 상서로운 존재로 여겨졌다.
대백프라자갤러리는 29일부터 '하얀 소'의 해를 맞아 소와 관련된 두 개의 전시를 동시에 열고 있다.
A관에서 열리는 '김동욱 인생전-소, 노을, 기도, 그리고 인생'은 소와 노을, 기도를 통해 인생을 이야기한다. 김동욱에게 소는 작가의 인생 이야기를 그림으로 대변해 주는 고마운 존재다. 어언 40년 째다. 작가의 인생 이야기는 울부짖고, 고독하며, 하소연하는, 간절함이 가득하다.
작품 경향을 보면, 김동욱은 '소'를 통해 삶의 희로애락을 그린다. 소 인 듯, 소 아닌 듯, 소 같은 그의 '말 없는 소' 그림을 보노라면 눈물이 날 것 같다. 이어 '노을'을 통해서는 소망과 평온을 갈구한다. 노을로 물든 바다와 하늘, 희로애락으로 굴곡진 손 그림을 보면 가슴이 저릿하다. '기도'를 통해서는 치유와 축복을 그린다. '기도하는 사람'을 보고 있으면 구도자의 느낌이 물씬 풍겨난다. 힘든 사람들에게 절실한 기도로 평화를 소망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전시는 2021년 1월 10일(일)까지.
B관에서는 2021 신축년 특별기획 '세계 소 특별전-함께 하겠소'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 전시는 소띠 해를 맞아 소와 관련된 조선시대 고문서부터 일제강점기와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자료와 세계 각국 소 관련 조형물과 생활용품을 한자리에서 살펴 볼 수 있다. 소는 예로부터 농경문화 속에서 가족 이상으로 소중한 존재였으며 농가 재산 1호였다. 이처럼 친숙한 동물 중 하나인 소 조형물과 희귀자료를 15년간 수집한 시각디자이너 손복수의 소장품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소의 조형적 의미를 넘어 이색 관람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1천여점에 달하는 관련 자료 중 500여점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의 출품작을 살펴보면, 중국에서 발간된 '도상수황우마경대전'(1778), 일본의 '목우지남'(1913)을 비롯해 우리나라 '농가집성'(1806), 상우방서(1859), '축산신법'(1918), '소 보험증서'(1897), '황우 저당 계약서'(1915) 등을 통해 소가 인류의 역사 속에서 어떤 존재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 소를 디자인한 세계 각국의 우표와 공중전화카드, 복권, 기념품과 함께 장신구, 벼루, 연적, 주전자, 접시, 술잔, 명함꽂이, 유리잔, 보석함, 와인병, 열쇠고리, 시계 등 다양한 공예품도 전시된다. 소를 형상으로 제작된 아트 조형물과 기념품, 저금통, 완구인형, 장식품 등도 보여주고 있다.
이 밖에도 소를 키울 때 사용하는 소 코뚜레, 워낭, 소죽 바가지, 소 부리망, 소침과 침통, 소털 고르기 등과 제례의식 때 사용하던 황소 모형의 향꽂이, 황소가 있는 요령, 황소를 탄 인물형의 토기 촛대 등도 관람할 수 있으며, 청도소싸움대회 기념품과 인쇄물들도 나와 있다.
특히 오승우, 손만식, 사석원, 김형석, 중광스님, 우촌 최태문, 백산 백옥종, 김태조, 이옥련, 손복수 등 서화가의 작품 20여점도 함께 출품되어 있다. 전시는 2021년 1월 10일(일)까지.
문의 053)420-8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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