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북부제2교도소, 4개 교정시설 방역·통제…외부인 출입 엄격히 제한
교정공무원 동선 바꾸고, 3일 근무 뒤 14일간 격리


서울 동부구치소 코로나19 확진 수용자 400여 명이 28일 경북 청송 경북북부제2교도소로 이감됐다. 경북북부제2교는 이들 수용자가 완치될 때까지 수용자 생활치료센터로 쓰인다.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울에서 출발한 동부구치소 호송차량 5대가 오후 12시 40분쯤 청송에 도착했다. 호송차량 뒤로 경찰기동대와 구급차 등 10여 대가 줄을 지어 교도소 외곽 정문에 들어섰다. 차량들의 원활한 진입을 위해 교도관 10여 명도 정문에 배치됐다.
애초 청송지역 일부 주민의 무력 시위가 우려됐지만 다행히 현장에는 30여 명의 취재진과 경찰들 뿐이었다.
앞서 오전 한 주민이 이번 이감을 반대하며 외곽 정문 앞 도로를 가로지르며 누운 뒤 시위를 벌였지만 경찰의 설득으로 철수했다.
경찰은 청송나들목을 시작으로 교도소 방면에 2개 중대 인원을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확진 수용자의 이감은 이날 밤 늦은 시간까지 진행됐다. 서울에서 청송까지 모두 20대의 호송버스로 나눠 이동하며 각 버스간 출발도 30분 차이를 뒀기 때문이다.
청송에 도착한 확진 수용자들은 도착과 동시에 방역 게이트를 통해 교도소 내부로 진입한 뒤 미리 정해 놓은 방에 순차적으로 입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관계자는 "장시간 이동 탓에 놓친 식사는 방 배정이 모두 끝난 뒤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북북부1~3교도소와 경북직업훈련교소도 등 4개의 교정시설의 경우 외곽 정문부터 통제가 엄격했다. 취재진의 출입은 물론, 교도소 내의 출입도 사전 허가를 받은 사람만가능했다.
앞서 27일 이들 교정시설 관계자들은 "주민대책회의에서 확진 수용자가 머무르는 동안 외부인의 출입을 극히 제한하며 확진 수용자와 이들을 관리하는 교정공무원들도 출입문과 동선을 달리해 엄격한 방역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경북도와 청송군은 주민들의 감염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교도관과 주민 접촉을 철저하게 차단한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교도관은 교도소에서 3일 연속 근무한 뒤 청송 임업인종합연수원에 14일간 격리하는 방식으로 주민과의 접촉을 막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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