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유권자 명령 따르는 것…지사 임기 못 채울 수도"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7일 2022년 차기 대선 출마와 관련해 "준비 아닌 대비 중이다. 대비조차 안 하는 건 무책임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사람은 실패를 통해 많이 배우는데 (2017년 대선 경선) 경험에 비춰보면 내가 뭘 하겠다고 손들고 나서는 게 더 나쁜 쪽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게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답은 여전히 주권자인 국민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했다.
2022년 6월까지 잔여 임기를 채울 것이냐는 질문에 "정치 세계는 유동적이니까 알 수 없다. 정치인들은 지도자가 아니고 주권자의 명령을 기다리는 고용된 일꾼"이라고 답했다. 높은 지지율이 유지될 경우 임기 중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대선주자 선호도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지지율을 올리려 노력한다는 건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제가 하던 일, 맡겨진 역할을 더 잘해서 일 잘한다는 기대를 더 키우면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치권을 향해 "대의민주주의 체제가 제대로 작동해서 국민의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려면 견제와 균형이 중요하다"면서 "균형이 깨지고 견제가 안 되면 오만해지고, 독주하게 되고, 결국 국리민복에 손상을 준다"고 지적했다.
최근 180석의 거대 여당이 야당 동의 없이 국회에서 법안을 일방적으로 처리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야당을 향해 "발목 잡기를 하거나 상대방의 실수를 노려서 반사이익을 추구하는 지금의 방식으로는 야당이 발전할 수 없고 국가 발전에도 도움이 안 된다"며 "견제 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야당이 합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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