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다 같이 못 사는 나라"…친문 '맘카페'의 반란

입력 2020-12-26 07:03:12 수정 2020-12-26 07:57:48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5부요인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82쿡' 등 대표적인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이 모인 맘카페를 중심으로 반문(反文)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82쿡'에는 "투표권 생기고 진보만 찍어온 사람인데, 조국 사태 이후 현 정부에 돌아섰다. 촛불 집회 (참가) 후 더 나은 세상이 되길 희망했다. 저 같은 사람들이 더 분노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600여개가 넘는 댓글이 담기며 많은 맘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TK지역 맘카페도 지역의 정치성향과는 달리 친문(親文)의 성향을 보여왔으나 최근에는 반문(反文) 성향으로 변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구 한 맘카페에는 "아직도 친문이 있단 말이냐"며 "차라리 홍준표가 낫다"는 내용이 다른 맘들로 부터 큰 공감을 얻고 있는 것.

또 다른 글에는 "문 정부 들어 대출 다 막아버리고 집값은 천정부지, 최저 시급 올라 직원 수는 줄고, 마음에 드는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한 맘카페 회원은 "이전 대통령들은 서민들에게 정책의 효과가 오지 않아 차라리 편했는데, 이번 정부는 서민들이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더 못 사는 나라"를 체험시켜 주고 있는 것 같다"고 적었다.

또 다른 회원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다 같이 못 사는 나라"로 간다는 말에 동의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덧글을 남겼다.

한 정치평론가는 "과거 현 여권 지지 성향이 강했던 맘카페 분위기가 최근 크게 변했다"며 " 작년 조국 사태와 부동산값 급등, 올해 코로나 사태 등을 겪으며 확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카페 분위기를 좌우하던 소위 말하는 문빠들도 이제 등을 돌린 것으로 봐야한다"며 "이같은 분위기가 최근 여론조사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지역 중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한 맘카페를 운영중인 B씨는 "최근 맘 카페는 지역 성향을 크게 뛴다"며 "이는 곧 살고있는 동네 혹은 부동산을 중심으로 맘들이 모인다는 이야기인데 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맘들의 등을 돌리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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