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공수처장 내세운 드라마, 정권 선전 도구"…野 철회 요구

입력 2020-12-25 21:00:12 수정 2020-12-25 21:14:56

조재연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원회 제5차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조재연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장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원회 제5차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내년 JTBC에서 방영될 예정인 드라마 '언더커버'(가제)에 대해 '공수처 미화 드라마'라며 방송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24일 성명을 통해 "정권 추종 방송 1위 JTBC는 공수처 미화 드라마를 즉각 철회하라"라고 촉구했다.

해당 성명에 참여한 이들은 과방위 간사 박성중 의원을 포함해 주호영, 박대출, 김영식, 정희용, 허은아, 황보승희 등 7명이다.

동명의 영국 BBC 원작(6부작)을 리메이크한 드라마 '언더커버'는 원작의 영국 최초로 흑인 여성 검찰총장에 오른 인물을 '최초의 공수처장에 오른 인권 변호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성 공수처장 역할은 배우 김현주가 맡는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JTBC는 문재인 정부가 밀고 있는 공수처를 미화한 드라마를 기획한 것"이라며 "JTBC는 드라마라는 매체를 통해 국민의 감성적인 영역에까지 공수처를 '정의, 인권, 여성'으로 포장하는 선전 도구로 이용하려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들은 "한마디로 '공수처 홍보물'을 제작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정부가 검찰개혁의 상징으로 밀고 있는 공수처장을 미화한 드라마를 기획한 것은, 정권의 입이 되겠다고 자처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끝으로 이들은 "JTBC는 즉각 문제가 된 프로그램의 기획을 철회하라"고 재차 강조하며 "JTBC가 향후 방송 편성과 보도에서 중립성을 훼손하고 용비어천가를 부르며 정권에 잘 보이려는 방송사가 되기를 고집한다면 법적인 수단을 비롯한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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