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등 2천여명 전수조사…정보공개 전혀 없어 시민들 불만
‘병원발 공포 재현될라’ 불안한 시민들…市 "동선 ·접촉자 파악 뚜렷하면 알릴 수 없어"
경북 포항지역의 최대 대형병원 중 하나인 세명기독병원에서 간호사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병원 3층 수술실에서 근무하는 20대 간호사가 지난 24일 오후 8시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과 병원은 현재 함께 근무했던 의료진과 일반직원, 환자 등 2천50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했으며, 현재(25일 오후 8시 기준)까지 또다른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모든 전수조사 대상자의 결과가 나오려면 26일 오전 4시가 지나야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해당 간호사는 타지역 출신으로 병원 기숙사에서 생활했으며, 식당과 교회 등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수술실 전담 근무라 일반 환자들과 만날 일은 적지만, 병원 내 밀접 접촉자만 250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세명기독병원은 지난 9월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의 방문으로 의료진 1명이 감염되고 병원 내 1개층이 코호트 격리된 바 있다.
특히 이 병원에서 환자 간 전파로 감염된 뒤 인근 요양병원으로 옮겨진 확진자로 인해 10여명의 병원발 확진자가 집단 발생하는 등 큰 혼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포항시는 이번 의료진 확진에도 안내문자 등을 따로 공개하지 않았으며, 시민들은 SNS를 통해 포항시의 무성의한 정보공개 방침을 비난하는 모습이다.
현재 포항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접촉자 파악을 다 해서 동선공개를 안한다는데, 그 큰 병원에서 하루 수백명도 더 드나드는 사람을 다 파악했다는 소리냐', '몇번 확진자라는 숫자만 알리는 문자를 왜 보내는지 모르겠다' 등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정보공개지침에 따라 동선 및 접촉자 파악이 뚜렷하면 알릴 수 없게 돼 있다. 정보공개 내용은 포항시가 아니라 경북도 등 상위기관에서 파견된 감독관이 결정하기에 우리도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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