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이어 화이자(1천만명분), 얀센(600만명분) 계약 완료
정부 '2600만명분' 계약 발표 논란…늑장 백신 논란에 서둘러 확정
얀센 내년 2분기부터 접종 계획…野 "백신 후진국 불안감만 팽배"
김종인 "'백신 후진국' 불안감", 안철수 "대통령 없는 것과 마찬가지" 비판 목소리
정부가 글로벌 제약사인 얀센(존슨앤드존슨),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늑장 백신' 논란이 일면서 정부가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고조되자 서둘러 계약을 확정하고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야권은 "'백신 후진국'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엔 대통령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정부를 향해 맹공을 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전날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정 총리는 "얀센의 경우 당초 예정된 물량인 200만명분보다 많은 600만명분을 계약했다. 내년 2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에 대해선 "1천만명분을 계약했고 내년 3분기부터 들어온다. 도입 시기를 2분기 이내로 앞당기고자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정부는 해외 제약사와 다국가 연합체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4천400만명분을 확보하기로 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와 1천만명분의 계약 체결에 이어 이번 화이자(1천만명분), 얀센(600만명분)과의 계약까지 완료한 정부는 모더나와의 계약 체결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계약 완료된 물량은 2천600만명분으로, 정부는 모더나와 내년 1월 중 계약을 통해 1천만명분,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을 통해 1천만명분을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내년 2, 3월부터 단계적으로 들어오고, 얀센은 내년 2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고, 화이자는 내년 3분기부터 국내에 들어오게 된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지연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국내 공급도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백신 확보 문제와 관련 "선진국과 격차가 벌어지며 '백신 후진국'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불안감이 국민들 사이에 팽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백신을 어떤 방법으로 언제 도입해서 국민에게 맞게 할 시간이 언제쯤 될 것인지를 정확하게 밝혀줄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확보했다고 말한 4천400만명분의 백신은 어디에 있는가"라며 "대통령이 대놓고 국민에게 거짓말을 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지난 22일 "백신을 개발한 나라에서 먼저 접종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그럼 지금 접종하고 있는 캐나다나 이스라엘이 백신 개발국인가. 지금 우리나라엔 대통령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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