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변종 코로나' 또 출현…"남아공서 유래"

입력 2020-12-24 07:47:07

기존 영국 변종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전파력 매우 강해
코로나 봉쇄지역 확대…신규 확진자는 또 사상 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변종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빠른 확산을 이유로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격상한다고 발표한 소식을 전하는 20일자(현지시간) 영국 일간지들의 1면 모습. 존슨 총리는 런던을 포함한 잉글랜드 동남부 지역에 대해 긴급 봉쇄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변종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빠른 확산을 이유로 코로나19 대응 단계를 격상한다고 발표한 소식을 전하는 20일자(현지시간) 영국 일간지들의 1면 모습. 존슨 총리는 런던을 포함한 잉글랜드 동남부 지역에 대해 긴급 봉쇄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영국에서 전파력이 기존보다 훨씬 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이 또 확인됐다.

앞서 영국에서 'VUI-202012/01'로 알려진 변종 바이러스와는 달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것으로, 남아공을 다녀온 이들이 영국에 옮겨 온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BBC 방송,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새 바이러스 변종 확인 사실을 알렸다. 최근 남아공을 다녀온 2명이 이 변종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 정부는 지난 18일 과학자들이 '501.V2 변종'이라고 명명한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을 확인했으며, 이것이 최근 감염 확산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곧바로 남아공에 대한 여행 제한과 함께 최근 14일 이내 남아공을 다녀오거나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 자가격리를 지시했다.

이번에 발견된 변종 역시 기존 바이러스 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

역시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에서 발견된 변종 바이러스도 기존 대비 최대 70% 전파력이 강해 최근 영국 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 바이러스는 치명률이나 백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과 남아공에서 각각 처음 발견된 2개의 변종 바이러스는 유사하지만 따로 진화해왔다.

둘 다 'N501YU'라고 불리는 돌연변이를 갖고 있는데, 이것이 인체 세포를 감염시키는 데 있어 중대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영국은 오는 26일부터 잉글랜드 동부와 남동부 지역이 코로나19 대응 4단계로 지정됐다.

4단계는 모든 비필수 업종 가게, 체육관, 미용실 등은 문을 닫아야 하고,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경우 등교, 보육, 운동 등의 목적 외에는 반드시 집에 머물러야 한다.

야외 공공장소에서도 다른 가구 구성원 1명만 만날 수 있다.

이들 지역 외에도 브리스틀과 서머싯 등은 3단계로, 콘월과 헤리퍼드셔 등은 2단계로 각각 격상했다.

영국의 이날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3만9천237명으로 전날(3만6천804명)에 이어 또 사상 최다를 경신했다.

일일 신규 사망자는 744명이었다.

영국 런던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봉쇄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22일(현지시간) 시내 웨이트로즈 앤드 파트너스 슈퍼마켓 외부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줄지어 있다. 연합뉴스
영국 런던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봉쇄 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22일(현지시간) 시내 웨이트로즈 앤드 파트너스 슈퍼마켓 외부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줄지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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