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1천명 안팎…거리두기 3단계 격상 압박 더욱 커질 듯

입력 2020-12-24 07:30:03

지난 17일부터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1천16명꼴로 발생

영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코로나19 검사 모습. 매일신문DB
영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코로나19 검사 모습. 매일신문DB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연일 1천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확산세가 커질수록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압박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도 1천명대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대구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911명으로 이날도 1천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천92명으로, 지난 20일(1천97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1천명대로 올라섰다.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1천16명꼴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앞선 브리핑에서 "최근 요양·정신병원, 또는 요양시설 등을 통한 집단발병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면서 "이런 감염 취약시설에서의 확진자 발생은 곧바로 위중증 환자 증가, 사망자 증가로 이어지는데 각별한 주의와 관리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의료기관·요양시설 집단감염은 11월 마지막 주(11.22∼28) 5건에서 지난주(12.13∼19) 10건으로 늘었다.

전날에도 서울 노원구 병원(24명)과 경기 파주시 병원(21명) 등을 고리로 확진자가 쏟아졌다.

요양시설 확진자가 많아지면서 인공호흡기와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치료가 필요한 위중증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전날 기준 위중증 환자는 284명으로, 300명에 육박했다. 이달 1일(발표일 기준)에는 97명이었으나 2일(101명) 100명대, 15일(205명) 200명대로 올라선 뒤 계속 규모가 불어나고 있다.

하루 사망자 수도 지난 15일(13명) 이후 9일째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1주일간 사망자는 총 127명으로, 국내 전체 코로나19 사망자(739명)의 17.2%를 차지했다.

정부는 환자 발생 동향을 좀 더 지켜본 뒤 주말에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방안을 논의해 확정할 계획이다.

현행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는 오는 28일로 끝이 나는데 그 전에 연장 또는 추가 격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지난 22일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상향에 대해서는 현재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하면서 관찰하는 중"이라며 "금주까지의 상황을 보고 주말쯤 수도권 2.5단계, 전국 2단계의 현행 조치를 연장하거나 상향하는 등의 조정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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