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전문대학을 선택했나] 대구과학대

입력 2020-12-28 06:30:00

치위생과 1학년 백다솜 씨

대구과학대 치위생과 1학년 백다솜 씨. 대구과학대 제공
대구과학대 치위생과 1학년 백다솜 씨. 대구과학대 제공

대구과학대학교 치위생과에 재학 중인 백다솜(22) 씨는 올해 입학한 20학번 새내기다.

지역의 4년제 대학 정치외교과를 다니던 그녀는 지난 3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고, 현재 치위생과 부과대표로서 그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백 씨는 "4년제 대학에 진학했지만 인문계열의 취업이 어려운 데다 그 이후의 모습도 그려지지 않았다"며 "가족들과 고민하면서 전문성을 갖출 수 있는 치과위생사로의 길로 바꿔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생소한 치의학 용어들이 많아 낯설고 어색했다는 백 씨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생활은 거의 하지 못해 적응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부과대표로 활동하며 친구들과 교수님, 학과 생활에 좀 더 빨리 익숙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백 씨에게 인상적이었던 것은 실습실에서 하얀 오픈가운을 입은 뒤 스케일링 수기구를 들고 치석제거를 위한 손동작을 배우는 수업. 치과에서만 볼 수 있었던 진료 기구들을 직접 체험하며 수업하는 활동도 흥미로웠다.

백 씨는 "미래에 대한 진로와 취업 걱정이 사라져 누구보다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며 "예비치과위생사로서 주변인들에게 벌써 치과 관련 질문도 받고 있다"면서 학교생활에 대한 즐거움을 전했다.

본인처럼 현재 대학생활을 하며 앞으로의 취업을 걱정하고 있는 이들에게 그녀는 "뚜렷한 진로나 꿈이 명확하지 않다면 미래와 꿈이 보장되는 전문대학의 전문직업인 양성 학과를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막연하게 4년제 대학만을 고집하지 말고 특성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과 선택이 중요하다는 게 백 씨의 조언이다. 전문성을 갖출 수 있는 학과를 선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백 씨는 "치과위생사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고 있다"며 "남은 2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 국가고시에 합격하고 싶다. 나아가 우리 대학 치위생과 전공심화 과정도 이수해 항상 노력하고 발전하는 치과위생사로서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치과위생사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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