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웠던 칠곡지하보도, 관음동 주민 아이디어로 온기 채우다

입력 2020-12-23 17:23:03 수정 2020-12-23 17:30:27

관음동 도시재생 주민역량강화사업…지역 주민 아이디어로 '셉테드'방식 적용한 경관 개선

지난 17~18일 진행된 칠곡지하보도 경관개선 프로젝트로 밝아진 지하보도의 모습. 북구청 제공
지난 17~18일 진행된 칠곡지하보도 경관개선 프로젝트로 밝아진 지하보도의 모습. 북구청 제공

대구 북구청(청장 배광식)이 주민들의 사업 아이디어를 적용해 칠곡지하보도 경관을 개선했다.

'칠곡지하보도 경관개선 프로젝트'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2020년 도시재생 주민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관음동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맘새로이팀'의 아이디어가 사업에 선정돼 지난 17, 18일 이틀 간 경관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도시재생 주민역량강화사업은 도시재생사업을 준비 중인 지역에 대해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지역주민이 한 팀을 이뤄 지역을 활성화하는 사업을 구상하는 것이다.

칠곡지하보도 경관개선 프로젝트는 평소 어둡고 인적이 드문 지하보도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마을 주민들과 청소년들이 직접 낸 아이디어로 진행됐다.

'셉테드(CPTED, 환경 설계를 통한 범죄 예방)' 방식을 적용, 빛 조명을 활용한 경관개선과 함께 안전성도 확보했다.

빛 조명을 통해 주민들이 좀 더 안전하고 밝은 환경에서 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코로나19로 움츠러든 연말 분위기를 함께 살리고자 했다.

관음동 도시재생추진위원회(맘새로이팀 김상희 대표)는 "도시재생의 가장 큰 목적은 주민들이 참여해 삶의 공간을 스스로 개선하는 것이다"며 "그동안 도시재생사업이 관 주도로 추진되는 사업이었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주민들이 낸 작은 아이디어가 현실로 이루어져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칠곡지하보도를 지나는 모든 주민들이 안전하고 따뜻하게 통행하기 바란다. 지속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지역 주민들이 행복해지는 북구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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