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가는 박계범 "죄송"…삼성 팬 "응원할게"

입력 2020-12-23 15:54:16 수정 2020-12-23 20:48:52

삼성 백업 내야수 활약, 이젠 두산에서 능력 펼칠때

오재일 보상선수로 삼성라이온즈를 떠나 두산베어스로 향하는 박계범의 인스타그램 캡처.
오재일 보상선수로 삼성라이온즈를 떠나 두산베어스로 향하는 박계범의 인스타그램 캡처.

오재일의 보상선수로 지명돼 삼성라이온즈를 떠나 두산베어스로 향하는 박계범은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이런 박계범에게 삼성 팬들은 아쉬움을 담아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올 시즌 삼성에서 박계범은 부상 등으로 인해 빠진 주전들의 공백을 메꿔내며 특히 수비에서 두각을 보였다.

지난 5월 27일 사직 롯데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쳐낸 뒤 78일 후인 8월 13일 대구에서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2호 홈런을 쳐내기도 했다.

당시 두산전에서는 1대0으로 앞서고 있던 가운데 2회 말 두산의 선발 이영하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쳐냈다. 이날 삼성은 박계범의 홈런에 힘입어 두산에 3대2로 승리, 당시 3연패 수렁에 빠져있던 팀을 구해내기도 했다.

박계범은 현재 내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 타율은 1할대로 낮지만 지난 시즌 멀티 홈런을 기록하기도 하는 등 힘과 주루 능력 역시 보유하고 있다.

이제 두산으로 떠나는 박계범은 보상선수 지명 소식을 듣고 자신의 개인 SNS에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는 짧은 말을 남겼다.

그는 "팀을 옮길 수 있다는 예상은 어느정도 하고 있었다. 삼성 팬들에게는 항상 죄송했다.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삼성 팬들은 팀을 옮겨서도 박계범의 활약을 응원하며 "죄송하다는 말은 필요없다"고 입을 모았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될 박계범의 활약이 기다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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