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케팅팀 회식합니다. 각자 6만원씩 지원할 예정이니 먹고 싶은 음식 주문하고 줌에서 7시에 만나요"
이런일이 있을까 싶지만 코로나19 상황 하에서 실제 랜선 회식이 유행하고 있다.
각자 지원 받은 회식비로 음식을 시켜 먹은 뒤 인증하면 된다. 코로나19로 휴업하거나 매출이 급감한 가게가 늘고 있는 가운데 힘든 소상공인들을 돕고 코로나19로 인해 소홀해지기 쉬운 직원들간의 소통도 이어가기 위해서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이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입사 후 처음 회식을 언택트 회식으로 경험한 김주희(28.여)씨는 "입사 후 처음 회식이 언택트 회식이라 낯설긴 하지만 이렇게라도 회사 선배들의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다행이다"며 "합격자 발표소식을 듣고 재택근무만 하는 중이라 조직문화를 느끼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지역 기업들 사이에서도 언택트 회식이 문화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공유형 필라테스 서비스인 바디웍스 필라테스는 최근 강사들에게 회식비를 지원하고 언택트 회식을 실시했다.
바디웍스 필라테스 관계자는 "철저히 1:1 레슨으로 이뤄지는 회사 특성상 방역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강사들 간의 물리적 접촉은 줄이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언택트 회식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회식 뿐 아니라 송년회도 '랜선 송년회'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쿄와기린은 지난 18일 온라인 '랜선 송년회'를 개최했다.
이 회사는 랜선 송년회 1부에서 지난 1년을 회상하며 변화된 일상을 공유하고 서로를 격려하며 화합의 시간을 가졌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연동해 그룹 경영이념과 코어밸류(Core value)를 주제로 퀴즈를 진행해 소정의 상품을 지급하는 등 색다른 소통을 실시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코로나로 지친 지역 자영업자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배달음식을 지원해, 부서단위로 '치맥파티' 형식의 '소규모 랜선 회식'을 진행했다.
한국 쿄와기린 이상헌 대표는 "코로나 시대에 연말 모임이나 송년회를 취소하거나 규모를 줄이는 기업이 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냈을 임직원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한 작지만 따뜻한 행사를 마련했다"고 랜선 송년회 개최 이유를 밝혔다.
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는 "기업과 우리나라 국민들이 현명하게 코로나19의 위기를 이겨내고 있다"며 "국가도 국민들의 수준에 맞는 방역과 백신확보로 하루 빨리 코로나19를 퇴치하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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