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금을 수령한 것을 두고 야권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준용 씨도 연일 SNS로 이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대통령 아들이 서울시로부터 1천4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전시회를 개최하는 세상이 되었다"며 "그 돈은 지금도 차가운 골방에서 예술에 대한 열정만으로 버티고 있는 제2·제3의 최고은에게 돌아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감독이었던 최고은은 빈곤 속에서 췌장염 등을 앓다 2011년 1월 33세 나이로 숨졌다.
서울시장 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선동 전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아버지(문 대통령)는 취임사에서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를 국민 앞에 언약했지만 정권이 시작되자 이것들은 모두 사라졌다. 기회도 우리끼리, 과정도 우리끼리, 결과도 우리 맘대로"라는 글을 올렸다.
정부를 향해 연일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서민 단국대 교수는 "언론을 통해 접하는 문준용의 모습은 미성숙해 보여 안타깝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야권의 공세가 이어지자 준용 씨도 연일 SNS를 통한 반박을 이어가고 있다. 준용 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영세 예술인들을 위한 지원금을 대통령 아들이 받아서 문제라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준용 씨는 "영세 예술인을 위한 지원금은 별도로 공고가 된다"고 전제한 뒤 "코로나로 제 전시가 취소되면 저와 계약한 갤러리, 큐레이터 등이 피해를 본다. 이들은 모두 당신들이 말하는 영세 예술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지원금을 받아 전시하면 계약을 취소했던 그 영세 예술가들에게 비용을 지급하게 된다"라며 "지원금 신청 시 이렇게 계획안을 냈고, 돈은 이미 영세예술인들께 드렸다"라고 말했다.
준용 씨는 특히 "제 작품은 대통령 아들이 아니더라도 이미 예전부터 인정받고 있다"며 "경고 : 정치인들은 함부로 영세 예술인을 입에 담지 말 것"이라고 남겼다.
준용 씨는 전날에도 "코로나 지원금은 작가에게 수익으로 주는 돈이 아니라 작가가 전시·작품 제작에 사용하는 돈"이라며 특혜 지원 논란을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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