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는 화이자 백신 사용 승인…주말 첫 접종 개시 계획
미국, 모더나 백신 접종 시작…바이든 당선인은 화이자 백신 접종
싱가포르, 아시아서 첫 화이자 백신 도착…'전국민 접종' 첫걸음
영국에서 전염력 강한 변종 코로나19가 확산해 각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백신이 변종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21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빌트TV와의 인터뷰에서 수일 내에 코로나19 변종 분석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힌 CEO는 연구실에서 코로나19 변종 20개에 대한 백신의 효과성 실험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 변종에도 같은 실험이 진행될 것이며 2주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내년에 애초 약속한 13억 회분보다 많은 양의 백신을 생산해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현재 화이자는 미국 3곳, 유럽 1곳에서 백신을 생산하고 있으며 바이오엔테크는 독일 내 두 곳에서 생산시설을 돌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두 차례에 걸쳐 접종이 완료되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1차 접종한 이들은 지금까지 6개국 200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사힌 CEO의 이날 인터뷰 발언은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사용을 공식 승인한 직후 나왔다. EU 집행위는 유럽의약품청(EMA)이 전문가 위원회 회의를 통해 해당 백신의 조건부 판매 승인을 권고한지 불과 몇시간만에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는 EU가 승인한 첫번째 코로나19 백신이다. 이에 따라 인구 4억5천만명의 EU 27개국에서도 며칠 내에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EMA는 내달 6일에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 백신에 대한 평가 회의를 개최한다.
미국에선 지난 14일 화이자 백신에 이어 21일 모더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달 18일 모더나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고, 미국은 두 종류의 백신을 확보한 국가가 됐다. 모더나 백신은 일반 냉동고 온도인 영하 20도에서 보관할 수 있어 유통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뉴어크의 크리스티아나 케어에서 백신을 맞았으며,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인수위는 바이든 당선인이 백신에 대한 국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백신을 접종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주사를 맞은 뒤 접종과 관련해 "어떤 것도 걱정할 게 없다"면서 마스크를 쓰고 전문가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 코로나19 대응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NIH) 산하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22일 모더나 백신을 맞을 예정이라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1일 보도했다. 오는 24일 80세 생일을 맞는 파우치 소장 또한 백신 접종에 대중이 신뢰를 갖도록 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주사를 맞겠다고 밝혀왔다.

한편 싱가포르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화이자 백신을 들여왔다.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1차분을 싣고 지난 20일 벨기에 브뤼셀을 출발한 싱가포르항공 소속 보잉 747화물기가 전날 밤 창이 공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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