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EMA)이 21일(현지시간)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조건부 판매 승인을 EU 집행위원회에 권고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EU 집행위원회는 이틀 뒤인 23일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사용 여부를 논의하게 된다. 사실상 EMA 권고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백신 승인을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조건부 판매 승인'은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 신속히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를 뜻한다. 앞서 코로나19 백신 관련 언론 보도에서 쓰인 표현인 '긴급사용'과 같은 의미이다.
구체적으로는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에서 1년간 의약품이, 즉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이 판매될 수 있도록 하는 조치이다. 이에 대해서는 매년 갱신도 이뤄질 수 있게 된다.
그러면서 EU 각국의 연내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가시화하고 있다. 이미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은 27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EMA의 권고가 EU 집행위에 받아들여지면 이들 국가들 말고도 다수 국가의 접종도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7∼29일 EU 전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올해가 가기 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는 유럽에 커다란 전환점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원래 EMA는 29일까지 백신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는데, 일정을 1주일 앞당기면서 EU 회원국들의 연내 백신 접종 개시가 가능해진 맥락이다.
화이자 백신은 앞서 3상 임상 시험 결과, 예방효과가 95%인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이 백신에 대해 영국이 지난 2일 세계 최초로 긴급사용을 승인했고, 11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승인하는 등 세계 각국의 사용 승인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 정부는 화이자 백신에 대해 이달 중 1천만명 분(2천만회 분) 구매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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