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람들의 이동을 막을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서울과 경기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3일부터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를 보내려는 20대, 30대가 대구 경북 지역으로 원정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8일 0시부터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게로, 비수도권이 2단계로 상향된 뒤 수도권에서의 유흥시설과 클럽 등이 집합금지 대상이 됐다. 반면 비수도권은 노래방과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밤9시~다음날 오전 5시를 제외한 시간에는 운영이 가능했다.

이로 인해 수도권보다 방역조치가 제한적인 지방으로 수도권의 젊은층이 이동했다.
당시 SNS에는 수도권 시민들이 지방으로 '원정'을 가고 있다는 게시글이 나돌았다. 한 수영 커뮤니티에는 "문 안 닫는 수영장으로 원정 가야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또 '실시간 대구'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대구로 클럽 원정을 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글과 제보사진이 올라왔다.
이 때문에 이번에 서울과 수도권이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더라도 지방 원정에 대한 뚜렷한 대비책이 없으면 무의미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미 인터넷에는 전남과 경북, 경남 등 비수도권 지역 중 확진자가 적은 지역을 찾아 연휴를 보내려는 이들의 문의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이모 씨는 "크리스마스 이브가 생일이어서 친구 8명과 서울의 호텔을 예약했는데 집합금지 명령 이야기가 나와서 취소하고 경남 바닷가 쪽 독채를 알아보고 있다"며 "독채에서 따로 모여서 노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미 대구경북 지역은 급격히 확진자가 증가하는 것도 불안한데 비수도권으로 수도권 시미들이 원정을 올 수 있다며 걱정에 빠졌다.
한 시민은 "대구는 아직 24시간 운영하는 식당과 카페가 있다"라며 "수도권 조치에 따라 대구시도 거리두기를 격상하고 지역간 이동을 억제할 특별 방역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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