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난 10일 이후 251명 확진…교회 관련이 111명으로 큰 비중 차지
최근 교회발 감염자는 줄고, n차 감염과 감염원 미확인 사례가 많아져
요양병원 등 또 다른 고위험시설로의 확산 고리도 끊어야
전국적으로는 최다 기록 경신…닷새째 1천명 대 확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일 1천97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대구경북에서는 산발적인 'n차 감염'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운 확진 사례가 곳곳에서 나타남에 따라 방역 당국의 통제가 어려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지역감염은 모두 25명으로 집계돼 지난 12일 이후 9일째 두자릿수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는 교회발 감염이 시작된 11일 이후 모두 251명이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중 111명이 교회 관련이다. 최근에는 교회 관련 감염이 다소 진정되는 상황이다. 이날 확진자 25명 중 교회 관련은 8명이다. 매일 10여 명씩 나왔던 지난주보다는 다소 줄었고, 이들 중 대다수인 6명이 격리 중에 확진 판정을 받아 추가 전파 가능성도 낮은 편이다.
반면 지역 내 n차 감염과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날 접촉자 검사에서 확진된 사람이 10명이고,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유증상 환자도 4명이나 된다. 교회와 같은 집단시설이 아니라 가족과 지인, 다중이용시설 이용자 등 산발적인 감염 전파 위험이 커진 것이다.
이러한 개별 감염이 고위험시설과 만나게 되면 또 다른 집단감염으로 번질 우려도 있다. 이미 다른 지역에선 요양시설 등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대구의 경우 노인요양시설이 262곳이나 되고, 요양병원이 68곳, 정신과병원이 23곳 있다. 이들 시설 종사자 만해도 1만3천여 명에 달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 내 n차 감염과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환자가 점차 늘어나는 점이 문제"라며 "어디서 누구로부터 감염됐는지 추적이 어렵고, 자신도 모르게 감염돼 다른 사람에게 전파했을 위험이 크다. 감염 확산세가 방역의 통제권을 벗어나지 않도록 신속한 역학조사와 검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경북 안동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자, 안동시는 21일 전 시민을 대상으로 2주간 '자택 대피 호소문(자발적 자가격리)'을 발표한다.
20일 안동시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9명이 추가됐다. 이들 중에는 안동지역 한 교회 관련자로 코로나19 2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교회에 다니던 신도와 관계자 130여 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어서 교회발 무더기 확진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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