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코로나 변종 창궐, 긴급 봉쇄 돌입

입력 2020-12-20 06:57:34 수정 2020-12-20 07:31:07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6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6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조촐하고 짧은 크리스마스가 더 안전한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영국에서 코로나19 변종이 창궐해 영국 정부가 전면봉쇄에 들어갔다.

BBC는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병원 약국 등 필수 시설을 제외하고는 모두 문을 닫고 주민들은 집에서 머물러야 한다고 보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영국 전역에 빠르게 확산되는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런던과 잉글랜드 남동부 지역을 완전히 봉쇄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공격 방법을 바꾸면 방어 방법도 바꿔야 한다.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감염이 치솟고 병원이 마비돼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2주간 4단계를 적용한 후 30일 지속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존슨 총리는 "이 변종이 기존 바이러스 대비 감염력이 70% 더 크고, 재생산지수를 최대 0.4 높일 수 있어 대응을 강화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호흡기 바이러스 위협 자문그룹(New and Emerging Respiratory Virus Threats Advisory Group·NERVTAG)은 지난 며칠간 이 변종을 분석했다"면서 "변종이 더 심각한 질환이나 높은 사망률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지만, 훨씬 더 빨리 전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이 사실을 세계보건기구에 보고했으며, 상세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한 감염병 전문가는 "영국에서 이번에 보고한 변종 바이러스가 이미 다른나라에도 존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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