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확진자 앞둔 폭풍 전야…전문가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절실"

입력 2020-12-19 18:41:33 수정 2020-12-19 18:42:52

휴일인 19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이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 1053명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휴일인 19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이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 1053명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20일 0시 기준 집계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일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며 무더기 확진자가 쏟아져 방역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교회, 요양원, 콜센터, 구치소 등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새로운 감염사례가 나오고 있다.

수도권의 신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먼저 경기 용인시의 한 소규모 교회와 관련해 지난 17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발생한 이후 1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13명이다.

구로구 요양병원 및 요양원 사례에서는 10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총 31명이 감염됐다. 이 가운데 환자가 16명, 종사자가 10명, 지인이 4명, 요양원 입소자가 1명이다.

충북지역에서도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우선 청주시의 참사랑노인요양원과 관련해 지난 1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60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종사자, 입소자, 가족 등 61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괴산군 성모병원·음성군 소망병원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3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58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성모병원 관련이 22명, 소망병원 관련이 36명이다.

그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대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대구에서는 남구의 한 콜센터와 관련해 새로운 집단발병이 확인돼 총 9명이 감염됐고, 남구의 한 교회와 관련해서는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었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했다.

방역 당국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 동부구치소는 전날 2천400여 명의 수용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으며 총 18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부구치소에서 나온 확진자는 주로 신입 수용동에서 발생했다.

구치소에 처음 들어가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주간 격리한 뒤 증상이 없으면 기존 수용동으로 이동하는데 이 신입 수용동에 무증상 확진자가 입소해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시간이 늦었다"며 "정부는 더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음을 인정하고 단계 격상에 서둘러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정세균 총리는 "지금보다 훨씬 큰 불편과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으로 치닫지 않도록 국민 모두 참여방역 실천에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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