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트리 소속사 샌드박스 "식당 대표님, 임직원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
대구의 한 간장게장 음식점에 대한 허위 폭로 영상을 올려 이 가게를 문 닫게 한 것으로 지목된 유튜버 하얀트리(본명 임민섭)가 소속사로부터 계약 해지를 당했다.
하얀트리의 소속사 샌드박스네트워크는 18일 "오늘부로 하얀트리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샌드박스는 유튜버 도티(본명 나희선) 등이 창업한 대중채널네트워크(MCN) 회사다
샌드박스는 "먼저 피해를 본 식당 대표님과 임직원분들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며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크리에이터 개개인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인 콘텐츠 제작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에 오늘부로 하얀트리와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속 크리에이터가 스스로 사회적인 책임을 느끼고 윤리적인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내부 크리에이터 윤리강령을 철저히 교육하고, 추가적인 피해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하얀트리는 대구의 한 무한리필 간장게장집을 방문한 영상을 채널에 공개하며 음식 재사용 의혹을 제기 했다.
그는 '게장에서 밥알이 나왔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밥알은 먹고 있던 간장소스를 리필한 음식에 붓는 과정에서 들어가 오해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식당 측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음식 재사용 식당'으로 낙인찍힌 식당은 결국 영업을 중단했다. 이 식당 업주는 지난 15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유튜버의 허위사실 방송으로 자영업자가 피해를 보지 않게 법과 제도를 만들어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4만2500여명의 공감을 받기도 했다.
이 음식점을 운영하는 최모 대표는 지난 16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한 유튜버의 영상 탓에 10일부터 영업을 잠정 중단하고 있다"며 "식당으로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동구청에서 위생 점검을 나오는 등 지금은 정상적으로 영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영상이 업로드된 후 2시간여만에 해명 댓글을 달았으나 어쩐 일인지 댓글란에 보이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우리 식당은 순식간에 '음식 재사용 식당'으로 낙인이 찍혔다"며 "해당 유튜버가 당시 현장에서 책임자에게 '음식 재사용 의혹'에 대한 제대로 된 해명을 요구했더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허위 방송이 뒤늦게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하얀트리는 문제의 영상을 삭제하고 해명 및 사과 영상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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