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피해 숨을 곳 없네"…청정지역 위협받는 경북도

입력 2020-12-18 18:05:49 수정 2020-12-18 21:12:51

10개 시군 일주일간 135명 감염…금요일마다 도지사 주재로 회의
정부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고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코로나19 3차 확산세에 즉각대응하기 위해 18일 첫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코로나19 3차 확산세에 즉각대응하기 위해 18일 첫 '도지사·시장·군수 참석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코로나19 청정 지역이었던 경상북도가 더이상 코로나19 피난처가 되지 못하고 있다. 연일 두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하면서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주 등 10개 시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등 좀처럼 숙지지 않고 있다.

경북도는 18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933명으로 전날보다 31명(국내감염)이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8일 31명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 판명 이후 9개월여 만에 같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확진자들도 경주와 포항, 청송, 안동 등 10개 시군으로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경주에서 지난 14일 경주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 등 접촉자 9명이, 포항에서도 선별진료소 검사 후 확진된 일가족 4명과 유증상자 1명 등 5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청송과 안동, 구미, 김천, 경산, 울진 등 6개 시군에서도 확진자 접촉과 유증상 등으로 확진 됐다. 영천 확진자 1명은 대구 영신교회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확진 판명이 났다.

경북은 최근 1주일 사이에 국내 감염자만 135명이 발생(주간 일일평균 19.3명)했고 현재 2천174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경북도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북도는 18일 첫 '도지사·시장·군수 참석회의'를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도지사 주재로 코로나19 방역 강화대책 추진상황 회의를 열고 3차 유행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회의는 도내 코로나19 발생상황을 정확히 인식‧공유하고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경북도의 의지가 담겼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최고의 방역은 전 도민이 마스크 착용과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라며 "의료인력과 병상 확보로 만일의 사태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도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자 사회적 거리두기의 3단계 격상을 고민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8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3단계 격상과 관련해 "필요한 시점이 되면 과감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3단계로 상향하면 약 200만 개의 영업장과 시설이 문을 닫거나 운영에 제한을 받게 된다"면서도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는 3단계 격상도 신속하게 결단하고자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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