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확산으로 헌혈봉사자들이 줄어들면서 혈액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의 입원 병실 부족으로 일반 경증 입원 환자들이 자리를 내어줘야 하는 등 의료시스템이 버텨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혈액마저 모자랄 경우 긴급 수술 등을 제때 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18일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혈액 보유량이 전국 2.7일분(적정혈액보유량은 5일분)으로 적정 보유량(5일분)의 60% 아래로 떨어져 '주의' 단계까지 내려갔다.
혈액 적정 보유량 확보를 위해서는 전국 기준 1만 2천명 이상의 헌혈 참여가 필요하다.
혈액 부족 사태는 최근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헌혈이 급감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특히 단체헌혈이 줄었다.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한 달 동안 총 334건(예정인원 2만 3천310명)의 단체헌혈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헌혈이 줄어들면서 국내 혈액 수급이 어려워지자 방역당국은 18일 오후 2시 35분 전국에 재난문자를 통해 "코로나19로 헌혈자가 감소하여 혈액보유량이 주의단계에 진입했다"라며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사전예약 등을 통해 안전한 헌혈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헌혈을 위해서는 인근 헌혈의집을 방문하면 된다. 방역 당국은 현재 헌혈의집이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헌혈조건은 만 16세 이상 만 69세 이하 건강한 사람이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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