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추미애는 '여자 조국', 스스로 대선급이라 착각"

입력 2020-12-18 12:40:56 수정 2020-12-18 14:26:52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여자 조국'이라고 칭하며 "스스로를 대선급이라고 착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쫓아내기 위해 좌미애, 우조국이 다 날아갔다. 날아간 이유는 국민이 윤 총장을 지지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직업 정치인이기 때문에 정치를 할 것이다. 서울시장 출마나 아마 대선 출마 둘 중에 하나"라고 추 장관의 행보를 전망했다.

앞서 추 장관은 윤 총장에 대한 징계 후 곧바로 사의를 표했다. 이후 여권에서는 추 장관이 내년 4월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 또는 2022년 대선 주자로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 의원은 "스스로를 대선급이라고 착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친문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여자 조국이다. 지금 엄청난 인기가 있기 때문에 그것만 바라보고 아마 고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여당 의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여당 내에서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며 "추 장관은 자신들 지지층 30%에서만 인기가 있고, 나머지 70%에게는 비호감이기 때문에 추 장관이 계속 있는 것은 부담이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볼 때 (추 장관은) 트로이의 목마다. 민주당 안에서 자꾸 분탕질을 하고 있다"며 "윤 총장을 고발해서 지금 킹메이커 역할을 하고 자꾸 싸움만 하려고 하는 '싸움녀' 비슷하게 돼 있어서 지금 전부 다 야당의 후보들은 추미애 장관이 나 좀 고발해 줬으면, 때려줬으면 이러고 바라고 있다"고도 말했다.

윤 총장이 징계 2개월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선 "징계 사유가 엉터리라는 것을 국민들이 알 수가 있다"며 "팩트에 근거하지 않은 징계라는 게 마치 왕정 때 왕이 누워서 '너는 감옥에 가야 된다' 이런 식"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 사태의 본질은 기본적으로 문윤(文尹) 갈등이 아니라 문법(文法) 갈등이다. 법치주의에 맞서는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이 무섭다고 법 위에 있는 것도 아니고 법치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건데 여당 의원들 인식은 '대통령이 이 정도 했으면 물러가라'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최근 문재인 정권 폭정 종식을 위한 정당시민단체 대표자 연석회의 공동대표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이런 것이 지지율을 갉아 먹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가 결단해서 공동대표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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