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한국GM 사태로 어려움, ‘대구 미래형 일자리’ 사업으로 기사회생
지역 자동차부품업계 도미노 위기에서 극적 반전
대규모 구조조정 위기에서 '대구 미래형 일자리' 사업으로 기사회생한 지역 중견 자동차부품업체 이래AMS가 사업 다각화와 명품차 납품 체결 등을 통해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17일 이래AMS에 따르면 이탈리아 고급 승용차 브랜드 '알파로메오'(Alfa Romeo)가 2022년 출시할 예정인 하이브리드 SUV에 필요한 동력전달부품 하프샤프트(Halfshaft)를 이래AMS가 납품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비밀 유지 사항이라 정확한 금액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2018년 이후 수주액 2조3천억원 가운데 하프샤프트 매출이 1조5천억원에 달한다. 고성능 동력전달 부품의 수요 증가와 함께 하프샤프트 시장이 급성장한 결과"라고 밝혔다.
지난 2년여 간 이래AMS의 성과가 주목받는 이유는 한국GM 실적 하락으로 회사 존폐가 위협받던 시기를 이겨냈기 때문이다.
자동차부품산업 특성상 이래AMS가 무너지면 270여 하청업체 근로자 4만3천명의 일자리가 위협받는다.
2018년 당시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은 바로 대구 미래형 일자리 사업이었다. 대구시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청와대 등 정부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동시에 한국산업은행, DGB대구은행, KEB하나은행 등 은행권을 설득해 2천258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이끌어 냈다.
자금 지원의 반대급부로 이래AMS와 지역 자동차부품업체, 대구시, 대구은행 등이 힘을 합쳐 자동차부품 협력업체 활력 증진을 위한 상생 펀드도 조성했다. 오는 2025년까지 1천200개의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는 항목도 포함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지역 자동차부품 65개 협력업체에 상생 펀드 자금 171억원을 지원했고, 지난 7월에는 상생일자리 추진위원회도 구성됐다.
미래형 일자리 사업으로 되살아난 이래AMS는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는 등 성공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0월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베트남 빈패스트(Vinfast)사에 전기차용 부품을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래AMS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전기차 부품 공급을 계속 확대하고, BMW·Audi 등 고급차종 전기차 부품 시장으로 진출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