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간 지역감염 150명, 전주 대비 5배 이상 폭증
교회발 n차 감염·학원·카페 등 감염원 곳곳 포진
대구시 "방역에 시정 집중…다시 한번 방역 고삐 죌 때

대구경북에서 종교시설의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일상 속 'n차 감염'이 숙지지 않고 있다.
이동과 만남 등 일상을 멈추는 시민들의 '자발적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19 신규 지역감염은 20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최근 일주일(발표 기준 11~17일) 사이 대구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150명이 됐다. 이는 하루 평균 21.4명의 지역감염이다. 이전 일주일의 하루 평균 4.3명보다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집단감염의 진원지로 손꼽혀온 종교시설의 확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이날 확진자 가운데 교회 관련 확진자가 11명으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새비전교회 7명이었고, 신일교회(2명)와 대구영신교회(2명) 관련 감염도 이어졌다.
경북 상주의 기독교 선교센터 BTJ열방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오전 전국에 재난문자를 발송해 11월 27, 28일 해당 센터 방문객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요청했다.
감염원은 이제 일상 곳곳으로 들어왔다. 이날도 대구 동구의 스타벅스(카페)에서 확진자가 나와 대구시가 10~12일 사이 방문자에 대해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앞서 지난 주 수성구 아티자나 카페에서도 확진자들이 나왔고, 이는 인근 수영장 강습생의 집단감염으로 번지기도 했다.
경기 구리시 강사가 다녀간 달서구 연기학원 수강생 5명도 이날 자가격리 해제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남구의 어린이집은 전날 1명에 이어 이날도 원생 1명이 확진됐다.
시가 공개한 확진자 동선을 보면 버스와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음식점, 카페, 사우나, 운동시설 등 각종 모임과 만남이 위태로워진 상황이다. 이에따라 연말연시에 일상 속 이동을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지역의 각계 리더와 전문가가 참여한 코로나19 극복 대구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교회와 학교, 유치원·어린이집 등 광범위하고 다양한 경로로 노출돼 지역사회 전파 위험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며 "연말연시 모임・행사를 최대한 자제하고, 필수적인 활동 이외에는 가급적 집안에 머물러 달라"고 호소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확대 간부회의에서 "올 초 대구에서 대유행 때 시민들이 이동을 80%까지 줄이며 스스로 통제해 안정화를 이뤄냈다"며 "지금 수도권은 이동이 20~25% 밖에 줄지 않고 있다. 수도권에서 확산이 지역으로 이어지는 건 시간문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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