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병상 기다리던 확진자 사망…방역당국 "사망자 더 있다"

입력 2020-12-17 16:29:35 수정 2020-12-17 16:39:04

확진 이후 병상 배정 기다리다 사망, 기저질환 보유 이틀만에 상태 악화한 듯

17일 오후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병상 확보를 위한 컨테이너 임시병상 설치 공사가 한창이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병상 확보를 위한 컨테이너 임시병상 설치 공사가 한창이다. 연합뉴스

17일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병상부족으로 입원을 기다리다 사망한 가운데 이전에도 확진 이후 제때 입원을 하지 못한 채 사망한 사례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날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자택 대기 중 사망이)첫 번째 사례가 아니다"며 "몇 번째인지는 관련 통계 확인 이후 답변을 별도로 하겠다"고 밝혔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 코로나19 122번째 60대 A씨가 사망했다. 동대문구에서 혼자 거주하던 A씨는 서울 종로구 파고다타운 음식점 관련 확진자로 지난 13일 확진판정을 받은 후 병상배정을 기다리던 중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하면 확진자의 연령대와 기저질환 여부, 확진 당시의 증상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병상배정에 우선순위를 정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A씨가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는 아니었다. 코로나19 확진 후 기저질환이 급격히 악화될 수도 있다. 역학조사 후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씨가 자택에서 대기한 기간은 이틀남짓으로 비교적 나이가 많지 않았고, 확진 초기 증세가 심하지 않았는데 급격히 상태가 악화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634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80대 이상 329명, 70대 194명, 60대 77명, 50대 26명, 40대 6명, 30대 2명 등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3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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