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100호 골은 '-1'…팀은 리버풀에 1대2 패배
리버풀 상대로 3년 만에 득점포 가동
손흥민(토트넘)이 17일 오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딱 한 차례 슛팅으로 골을 넣었다.
'원샷 원킬'로 골 결정력 100%를 과시한 손흥민은 이 골로 리그 득점을 '11'(시즌 14호) 로 늘리며 득점 랭킹 공동 2위에서 도미닉 캘버트루인(에버턴),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리그에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고 리버풀을 상대로 2017년 10월 리그 맞대결(토트넘 4-1 승)이후 3년 만에 골맛을 봤다.
또한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 입단 이래 공식전 99골을 기록 '토트넘 100호골'까지 단 1골만을 남겨두게 됐다.
손흥민은 이 경기를 포함해 23차례의 슛을 날려 11골을 넣었다. 슛 2.09회 당 1골로 슛 두 번 중 한 번은 골을 넣은 셈.
손흥민의 슛 효율성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모하메드 살라(45회), 도미닉 칼버트르윈(40회)과 비교했을 때 더욱 두드러진다.
이런 결정력에도 이날 경기서 손흥민은 0대1로 뒤진 전반 33분 슛 기회가 단 한 차례 밖에 찾아오지 않았고, 팀은 손흥민이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후반 45분 피르미누에게 결승골을 헌납하며 1대2로 패했다.
손흥민 3년 만에 리버풀 전 골맛을 봤지만, 토트넘은 리버풀을 상대로 2017년 홈에서 4대1 대승을 거둔 이후,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포함해 최근 6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이날 패배로 11경기 무패를 마감, 7승 4무 2패, 승점 25점으로 선두 자리를 리버풀(8승 4무 1패, 승점 28점)에게 내주며 2위로 내려앉은 토트넘은 2011년 5월 이후 승리를 거두지 못한 안필드 징크스를 이어갔다.
감독 대 감독간의 대결에서도 토트넘 무리뉴 감독은 리버풀 클롭 감독을 상대로 원정에서 2무 4패에 그치며 고개를 떨궜다.
무리뉴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비겼더라도 만족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길 수 있는 큰 찬스는 우리가 더 많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가 끝난 뒤 중계화면에는 무리뉴와 클롭이 잠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는데, 이와 관련 무리뉴는 "클롭에게 '최고의 팀이 졌다'고 했고, 그는 동의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그것은 그의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클롭은 "나는 농담이겠지 싶었는데, 그는 그렇지 않았다. 그게 끝이다"면서 대수롭지 않다는 듯 넘겼다.
다만, 그는 토트넘에 대해서는 "역습 괴물이었다"고 평가하며 손흥민의 스피드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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