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폭행으로 죽었습니다"…강원도 대학생 폭행치사, 靑 국민청원

입력 2020-12-17 10:04:11 수정 2020-12-17 10:07:29

자료사진 매일신문DB
자료사진 매일신문DB

술에 취해 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가해자에 대한 강력처벌을 촉구하는 청원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해당 사건은 최근 강원도 속초에서 일어난 '대학생 폭행치사' 사건으로 확인됐다.

한 청원인은 1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친구를 폭행으로 죽음에 이르게 한 이들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글을 올리고 "피해자를 죽음에 이르게한 가해자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사건에 언급된 용의자 A(24)씨는 상해치사 혐의로 15일 구속됐다고 뉴시스가 16일 보도했다.

A씨는 지난 11일 중학교 동창인 대학생 B(24)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이튿날(12일) 새벽 B씨와 집 앞에서 말다툼을 하다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가 A씨에게 폭행을 당하다가 넘어져 뇌출혈이 일어나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원도 속초에 거주하며 피해자 B씨의 친구라고 밝힌 청원인은 청원글에서 "사건 당시 가해자가 친구(피해자)를 주먹과 발은 물론 골프채와 슬리퍼 등으로 피해자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뒤 친구의 상처난 얼굴을 촬영해 다른 친구들에게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청원인은 "가해자는 자신의 집에서 친구에게 2차 폭행을 가한 뒤 부상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친구가 숨졌다"고도 주장했다.

청원인은 이러한 사실들을 친구의 유가족을 통해 접했다며 가해자와 폭행을 방관한 이들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 청원에는 17일 오전 10시 현재 1만5천여명이 동의했다.

다음은 청와대 국민청원 청원글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강원도 속초에 거주하고 있는 24살 청년입니다.
엊그제 연락을 받았습니다 제가 가장 아끼는 친구가 사망했다는것을요

제 친구(피해자)는 평소에도 가해자(피해자 친구) 및 가해자 친구들에게 놀림과 몰카 핸드폰 절도 등 스트레스를 받아온 사실을 저(청원작성자)에게 고민상담을 하였으며

평소에도 가해자(피해자 친구)와 제 친구(피해자)가 술 자리를 갖게 되고 나면 몸과 얼굴이 다쳐있거나 핸드폰은 1~2년 동안 4-5번 잃어 버렸던 것을 알고있어서 어울리지 말라고 충고도 해주고 고민을 들어주었습니다.

이번 사건은
제 친구(피해자)의 사망의 이유는 가해자(피해자 친구)의 무차별한 폭행이 있었으며 서로 중학교때부터 친구 사이였습니다.
폭행은 1차 가해로 시작해 2차 가해까지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방관자(가해자 및 피해자 서로 친구들) 는 많았지만 말리는 사람도 없었고 병원에 신고하여 치료를 받게 하는 친구들도 없었으며 말로는 가까운 친구 사이라면서 상식적으로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폭행 내용은 가해자(피해자 친구) 폭행간에 주먹과 발 또한 골프채와 슬리퍼를 이용하여 무차별하게 폭행을 행사했으며 이에 친구의 얼굴이 피범벅이 된 사진을 찍어
다른 친구들에게 유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2차 폭행은 가해자(피해자 친구) 자택에서 폭행이 이루어졌으며 방관자(가해자 및 피해자 친구) 는
2명이나 있었습니다 .
폭행 이후에 피해자(친구)에 대한 적절한 조치없이
가해자(피해자 친구) 와 방관자 2명 및 제 친구(피해자)는 자택에서 취침을 하였고
제 친구(피해자)는 이미 자택에서 사망한 상태였으며
이에 다음 날 가해자(피해자 친구) 는 싸늘하게 죽은
제 친구(피해자)를 엎고 병원으로 향하였으며 이후
가해자(피해자 친구) 구속 되어 경찰 조사를 진행하고
유치장에 대기중입니다 .

저는
제 친구(피해자)의 유가족을 통해 모든 소식을 접하였으며
친구가 죽어갈때의 유포된 사진을 유가족에게 전달받아 피범벅이 된 친구 얼굴을 보았으며
도저히 화가 나서 참을수가 없지만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려 합니다.


존경하는 대통령님
이에 제가 청원하고자 하는 것은 두가지 입니다.

1. 피해자를 죽음에 이르게한 가해자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합니다.

2. 피해자가 죽어갈 때 주변에서 많은 이들이 방관하였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않고 피해자를 죽음에 이르게 한 이들도 가해자이기에 처벌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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