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경 한국애드 대표 "전국서 노는 대구 콘텐츠업체"

입력 2020-12-15 17:18:05 수정 2020-12-15 19:55:16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커뮤니케이션 대상’ 문체부장관상
“4시간 이동해 15분 프레젠테이션, 깨지면서 배웠다”

박은경 한국애드 대표가
박은경 한국애드 대표가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을 받은 간행물을 들고 있다. 한국애드 제공

"초반에는 서울이나 타지로 몇 시간씩 차 타고 가서 15분 프레젠테이션하고 오는 일을 3일에 한 번씩 반복했죠."

15일 만난 한국애드 박은경 대표(45·매일 탑리더스 2기)는 2010년 이래 대구에서 10년간 콘텐츠마케팅 회사를 이끌며 겪었던 어려움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한국애드는 최근 열린 '2020년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자리를 잡았지만, 초기에는 수없이 입찰에서 떨어지는 쓴맛을 봤다.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의 정기간행물, 소식지, 사보를 기획·제작하는 일을 하려면 발주기관을 상대로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 것인지 프레젠테이션(발표)을 하는 것이 시작이다.

박 대표는 "조달시장이 한창 형성될 때 일을 시작했는데 업무 범위를 대구로 한정하지 말고 전국으로 확대하자고 생각했다"며 "처음엔 열 번 입찰하면 한 번 겨우 낙찰되는 수준이었지만 계속 도전했다. 박살이 나도 배우는 것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렇게 전국의 수많은 기관을 대상으로 한국애드만이 가진 콘텐츠마케팅 역량을 펼친 결과가 커뮤니케이션 대상 2관왕이다. 한국애드는 산림복지진흥원(대전)의 '에코힐링' 사보와 '대구환경공단 20년사'로 사내외보·사사 부문 2관왕을 수상했다.

대학 시절부터 글쓰기에는 자신 있었다는 박 대표는 한 중앙 일간지의 지역 리포터와 라디오 작가 등 콘텐츠 제작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지금도 한 기관의 콘텐츠 제작을 맡으면 '발주처의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취재와 기획에 온 힘을 쏟는다.

그는 "발주처의 모든 것을 공부하는 게 쉽지 않지만 힘든 과정을 거쳐 정체성이 담긴 결과물을 내놓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누군가는 책 제작이 사양산업이라고 하지만, 책의 기본이 되는 콘텐츠를 만드는 사업은 여전히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건재한 분야"라고 했다.

끝으로 박 대표는 "콘텐츠 제작 업무는 방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보니 인재를 육성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면서도 "대구의 인재들과 함께 전국 콘텐츠마케팅 업계에서 꾸준히 인정받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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