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지방분권 대학생 홍보단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입력 2020-12-16 13:50:29 수정 2020-12-16 18:34:57

정다정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전경구 "지방분권은 공기처럼 우리 삶과 밀접히 연결돼 있어"

정다정 씨
정다정 씨
전경구 씨
전경구 씨

언택트 시대에 SNS 홍보를 4년째 해온 '대구시 지방분권 대학생 홍보단'이 주목받고 있다.

대구경북 대학생으로 구성된 홍보단은 2016년 제1기(20명)를 시작으로 최근 4기(31명)의 임기가 끝났고, 현재 제5기 대학생 홍보단을 모집 중이다. 홍보단은 블로그나 페이스북 활동, 카드 뉴스와 UCC 제작 등 비대면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홍보단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대구시만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최근 활동을 마친 4기 홍보단 정다정(23·계명대 언론영상학과 4년) 씨와 전경구(27·경북대 행정학과 4년) 씨를 만났다.

대학생들에게 지방분권은 생소한 단어다. 지원 배경을 묻자, 정 씨는 "3기로 활동했던 친구의 소개로 홍보단을 알게 됐고, 현장 홍보차 학교를 방문한 분들의 설명을 듣고 지원하게 됐다"고 했으며, 전 씨는 "행정학을 전공하며 지방분권에 공감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지방분권의 필요성을 알리는 일이 의미 있을 것 같아 지원했다"고 밝혔다.

홍보단은 코로나19 탓에 온라인 홍보에 주력했다. 두 사람은 "지방분권의 개념, 관련법, 자치경찰제, 지방분권의 역사 등을 카드 뉴스로 제작해 재미있게 지방분권을 알리고자 했다"고 했다.

지방분권이 필요한 이유를 묻자, 정 씨는 "가장 마음에 와 닿는 것은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내용이었다"고 했고, 전 씨는 "중앙정부 주도의 지역 정책은 지역의 의견이 적절히 반영되기 어려워 갈등을 유발하기 쉽다"고 밝혔다.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을 묻자, 정 씨는 "친구들이 '지방분권이 뭐야?' '왜 필요해?'라고 물어올 때 잘 설명해 줄 수 있게 됐고, 친구들이 지방분권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전 씨는 "매달 5건 이상 콘텐츠를 만들다 보니 어느새 100개가 넘는 콘텐츠를 만들었다. 시민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로 지방분권을 홍보할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 지방분권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고 했다.

대구시는 5기 홍보단을 모집하고 있다. 후배 단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정 씨는 "대구에 사는 청년으로서 지역과 지방분권에 많은 관심을 가지는 일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 씨는 "지방분권은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공기처럼 우리 삶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금방 필요성을 느끼고 공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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