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환수 프로의 골프 오디세이] <41>내려치기 샷의 중요성

입력 2020-12-17 17:00:00 수정 2020-12-17 21:09:03

"비거리·스핀까지 결정짓는 스윙 메커니즘"

내려치기 샷은 볼의 앞쪽 부분이 움푹 파지는 디봇이 생겨난다.
내려치기 샷은 볼의 앞쪽 부분이 움푹 파지는 디봇이 생겨난다.
내려치기 샷은 볼의 앞쪽 부분이 움푹 파지는 디봇이 생겨난다.
내려치기 샷은 볼의 앞쪽 부분이 움푹 파지는 디봇이 생겨난다.

골프에서 '이것 만은 꼭 실행해야 한다'는 불가분의 원칙 하나를 꼽는다면 무엇일까 곰곰이 더듬어 봤다.

그립을 정확하게 잡는 것, 바른 어드레스 자세 등 무엇하나 중요하지 않은 항목이 없다.

그럼에도, 굳이 하나를 꼽자면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환할 때 임팩트 순간까지 클럽을 내리칠 수 있는 기술적 방법일 것이다.

볼의 비행과 더불어 비거리, 그리고 스핀까지 결정짓는 내려치기 동작은 골프를 진정하게 골프답게 만드는 메커니즘이기 때문이다.

혹자는 이보다 더 중요한 다양한 스윙이론을 예로 들며 반문할지 모르지만 고수 반열에 든 골퍼들이나 프로들은 이 스윙동작으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스윙을 이상야릇한 포즈로 취하는 고수들도 다운스윙에서는 대부분 정확하게 내려치는 샷을 구사하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

물론 그중에는 클럽페이스로 다운스윙을 실행하면서도 올려쳐 자신의 타수를 유지하는 고수들도 있다. 다만 이들의 공통된 특징은 비거리에서 상당한 손실을 감수하며 숏게임으로 만회하는 예외적인 케이스다.

올려치는 골퍼들에게 디봇은 상상할 수 없는 것이 당연지사다.

내려치는 샷을 위해 프로들은 각별한 노력과 땀을 흘리며 연마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소위 '손맛이 좋다'는 얘기는 다른 말로 치환하면 제대로 내려쳤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무방하다.

그렇다면 제대로 내려치는 샷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일단 내려치는 방식(하향타격, 다운블로우)은 신체의 모든 부분 활용으로 가능하다. 단, 경계해야 할 내려치기는 클럽헤드로 볼을 향해 찍어치는 행위로써 내려치기와 구분해야 한다.

우선 내려칠 때 가장 유용하고 쉽게 할 수 있는 방식은 팔의 이두와 삼두를 어깨 회전에 의해 지면을 향해 내리는 것이다.

두 번째 방식으로는 왼 어깨를 다운스윙 때 임팩트 직전까지 내리는 것이다.

세 번째는 다운스윙 때 엉덩이를 뒤로 빼고 상체의 전체 부분이 어드레스 때보다 더 낮아져 임팩트를 향해 돌진하는 것이다.

네 번째는 내리막 샷을 할 때 골퍼의 신체 전체가 내리막으로 내 달리는 형태로 내려치는 방식이다.

실제로 필드에서 위의 네 가지 방법은 클럽이 저절로 높은 위치에서 중력을 활용해 내려오는 현상을 일으키며 이를 골퍼의 회전을 통해 임팩트 파워로 전달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오랜 구력의 나이 지긋한 골퍼들이 "좋은 구질의 공은 클럽을 들었다 내리면 된다"고 하는 데 이 말의 의미는 내려치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이야기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네 번째 내리막 샷에 대한 연습 방법은 모든 스윙메커니즘에서 통용되는 탁월한 내려치기의 본보기 샷이다. 어프로치나 심지어 드라이버 스윙까지 내려치기를 마스터 할 때 비로소 올바른 임팩트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새겨볼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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