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5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국민 사과와 관련해 "25년 정치를 했지만 이런 배알도 없는 야당은 처음 본다"고 직격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실컷 두들겨 맞고 맞은 놈이 팬 놈에게 사과를 한다? 참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세모 정국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탄핵 사과는 지난 대선 때 인명진 위원장도 포괄적으로 했고 나도 임진각에서 한 바 있다. 이번 사과는 대표성도 없고 뜬금 없는 사과"라며 "사과를 할려면 지난 6개월 동안 야당을 2중대 정당으로 만든 것을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2017년 4월 당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로서 임진각을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그는 당시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박근혜 정부의 실정이라는 점에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두 전직 대통령 구속 상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간절한 사죄 드린다"며 "대통령의 잘못은 곧 집권당의 잘못이기도 하다. 당시 저희 당은 집권여당으로서 그런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대국민 사과했다.
다음은 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실컷 두들겨 맞고 맞은 놈이 팬 놈에게 사과를 한다?
참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세모 정국입니다.
탄핵 사과는 지난 대선 때 인명진 위원장도 포괄적으로 했고 나도 임진각에서 한 바 있습니다.
이번 사과는 대표성도 없고 뜬금 없는 사과입니다.
사과를 할려면 지난 6개월 동안 야당을 2중대 정당으로 만든 것을 사과해야지요.
25년 정치를 했지만 이런 배알도 없는 야당은 처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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