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간병인·타지역 방문 등 산발적 감염 확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음성 판정도 안심못해
경북 포항시에 12월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역 전체 확진자 166명 중 30% 이상인 50여명이 이달 보름새 발생했을 정도다.
특히, 교회와 학교 등의 집단감염 우려까지 커지면서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는 등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일 117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5일 현재(오후 5시 기준) 170번 확진자까지 총 54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이중 해외입국자는 3명이며, 타지역 접촉자는 12명, 나머지 39명은 감염원인 조사 중 밝혀진 접촉자(지역 내 감염)로 집계됐다.
감염경로가 명확히 밝혀진 확진자 중 가장 많은 사례는 북구 A교회 및 철강공단발 전파이다.
지난 2일 118번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3천276명에 대한 전수조사에서 9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어 서울 노원구 확진자 접촉 관련 4명, 북구 B병원 간병인 관련 4명 등이다.
특히, 지난 12일 북구의 한 고등학교와 초등학교에서 각 1명씩 확진자가 나오며 관련 학생 및 교직원 1천218명(초교 720명·고교 498명)이 전수조사를 받기도 했다.
해당 검사에서 다행히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음성 판정 후 감염사례도 적지않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례로 148번 확진자의 경우 지난 2일 A교회발 전수조사에서 음성판정이 나왔으나 12일 재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접촉한 사람들 중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견됐다.
이처럼 지역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포항시는 15일부터 28일까지 정부지침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기로 했다.
쉽게 말해 사회적 거리두기 2.25단계를 시행하는 셈이다.
체육공원 등 공공시설은 아예 운영이 중단되고 50인 이상의 집합과 수용가능 인원의 20% 이상 참여한 종교활동, 오후 9시 이후 음식점·유흥업소 이용이 금지된다.
정경원 포항시 행정안전국장은 "지금은 어느 특정집단에 의한 전파보다는 산발적 감염으로 상황이 확대된 모양새이다. 무엇보다 무증상 감염자가 1/3에 달하는 등 자신의 건강을 자만해서는 안된다"면서 "포항은 50만 대도시로 관 주도의 방역으로는 한계가 있다.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과 가족을 위해 모임을 자제하는 등 스스로 방역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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