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릿수 확진 계속 이어져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가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확산이 심상찮은 상황이다. 영신교회발 집단감염 이후 연일 30~4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확산하는 상황에도 대구시와 경북도는 확진자 수가 크게 늘지 않으면서 나름 '안심지역'으로 인식돼 왔다.
지난달 27일 대구 지역의 신규확진자 수는 0명을 기록해 시민들이 방역수칙을 잘 따르면서 최소한의 사회적활동도 가능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상황이 변했다. 1일 0시 기준 대구 11명, 경북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두 지역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2~11일 대구와 경북 지역은 20명 안팎으로 확진자가 매일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그러다 대구 달성군 영신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대구에는 12일 0시 기준으로 하루 동안 3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경북 역시 같은 날 19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두 지역에서 50명 이상이 발생했다. 이전에 비해 확진자 수가 두 배 이상 급증한 것.
13일 대구 28명, 경북 18명이 추가됐으며 14일과 15일에도 두 지역 모두 두 자릿수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대구시가 연이어 재난문자를 발송하면서 접촉자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11일에만 달성군 영신교회, 수성구 카페, 달서구 마사지샵 등 세 곳의 방문자 또는 접촉자를 찾는 문자를 발송했다. 12일 오전에는 달성군 사우나, 14일 수성구 라온휘트니스센터, 달서구 할리스커피대구본리점 등의 장소에 대한 재난문자를 시민들에게 보냈다.
한 재난 전문가는 "지금까지 대구시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접촉자를 파악할 수 있을 경우 따로 재난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라며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역학조사가 어려워지고, 이에 따라 접촉자 파악을 위해 장소를 공개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접촉자 파악이 어려워지면 그만큼 전염을 차단한 선제적 대응이 쉽지 않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영진 시장도 단계 격상 카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트럼프, 중동상황으로 조기 귀국"…한미정상회담 불발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