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없는 선거인'(faithless elector)이 등장 없어…11·3 대선 개표 결과 그대로 반영
14일 미국 50개 주(州)와 워싱턴DC에서 일제히 열린 대선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탈표가 단 한 표도 나오지 않았다.
이날 버몬트주에서 시작돼 하와이주에서 막을 내린 선거인단 투표는 조 바이든 당선인이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대선 승리 기준인 270명을 훌쩍 넘겼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예상대로 선거인단 232명 확보에 그쳤다.
11·3 대선 개표 결과와 이를 각 주에서 인증한 결과가 이날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한 치의 오차 없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50차례가 넘는 소송을 제기하는 등 불복으로 인해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변수에 관심이 쏠렸다.
선거 결과에 따라 주별로 선출된 선거인이 그 주에서 이긴 후보에게 투표해야 하는 원칙을 어기고 다른 사람에게 '배신 투표'하는 '신의 없는 선거인'(faithless elector)이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진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격돌했던 2016년 대선의 선거인단 투표 때는 10명의 '신의 없는 선거인'이 나왔다.
7명이 주별 결과와 반하는 투표를 했고, 3명은 선거인 교체가 이뤄졌다. 결과적으로 클린턴은 5표, 트럼프는 2표의 손실이 있었다.
1990년부터 2012년 대선까지 배신 투표를 한 선거인은 9명뿐이었다.
CNN은 "당시 트럼프로 측 선거인단을 뒤집으려는 움직임 속에 1872년 이래 최다인 10명의 '신의 없는 선거인'이 나왔다"며 "하지만 클린턴이 트럼프보다 오히려 더 많은 선거인을 잃었다는 것은 그게 얼마나 효과가 없는지 보여줬다"고 전했다.
물론 32개 주와 워싱턴DC는 선거인이 그 주의 선거 결과를 준수하도록 법으로 의무화했지만 이를 어기더라도 벌칙이 벌금에 불과하다. 나머지 주는 결과 준수 의무 규정이 없어 선거인이 배신 투표를 고수하더라도 강제적으로 막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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