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뭐꼬' 詩 쓴 칠곡할매들 글씨체, 폰트로 개발

입력 2020-12-15 15:44:18 수정 2020-12-15 21:24:29

'칠곡할매 김영분체' 등 글씨체 5종 나와
한글학교 다니는 할머니들 한글 글꼴·영어 서체 제작에 참여

(왼쪽부터)권안자·이원순·추유을·김영분·이종희 할머니가 각각 자신의 글씨체로 쓴 피켓을 들고 서 있다. 칠곡군 제공
(왼쪽부터)권안자·이원순·추유을·김영분·이종희 할머니가 각각 자신의 글씨체로 쓴 피켓을 들고 서 있다. 칠곡군 제공

경북 칠곡군 할머니들의 글씨체 폰트(매일신문 11월 26일 자 10면) 5종이 시중에 나왔다. '칠곡할매 김영분체' , '칠곡할매 이원순체' , '칠곡할매 이종희체', '칠곡할매 추유을체. '칠곡할매 권안자체' 등이 그것이다.

칠곡군은 지난 6월부터 칠곡 한글학교에 다니는 김영분(74)·이원순(83)·이종희(78)·추유을(86)·권안자(76) 할머니의 글씨체 폰트 개발을 시작해 최근 완료했다.

이들 할머니는 10년 정도 한글학교에 다녔고, 칠곡군에서 성인문해교육생을 대상으로 발간한 시집 3권(2015년 '시가 뭐꼬' 등)에 시를 출품하기도 했다.

글씨체 폰트는 한글 글꼴 5종과 영어 서체로 제작됐다. 한글의 경우 고딕체와 같이 제작에 참여한 할머니들의 이름이 각각 붙었다.

칠곡군은 개발된 글씨체 폰트를 홈페이지에 올리고 축제 등 공식행사 현수막과 티셔츠, 홍보용품, 농산물 포장 디자인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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