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대선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대규모 집회에 민경욱 전 국민의힘 의원이 함께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유한 트위터 영상에 민 의원은 트럼프 지지자를 상징하는 빨간 모자를 쓴 채 트럼프 지지자들 사이에 등장한 것이다.
민 전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Million MAGA March 행사에 다녀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영상을 트윗했는데 제가 두 군데에 나왔다"고 밝히며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워싱턴DC에서 지지자 수천명이 운집한 대규모 행진 집회 관련 영상을 공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유한 해당 영상에서 민 전 의원은 빨간 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시위대 대열 맨 앞에 서있다. 그가 쓴 빨간 모자에는 흰 글씨로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해당 집회는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대선 불복 대규모 집회로 미국 대통령 불법 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Million Maga March(백만 마가 행진)', 'Stop the Steal(도둑질을 막아라)' 등의 이름을 내세운 여러 단체가 참여했다.
현재 민 전 의원은 한미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한국과 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SNS에서도 관련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는 앞서 지난 10월에도 미국 백악관과 의회, 대법원 앞에서 4·15 총선이 부정선거임을 주장하며 피켓 시위를 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4·15 총선은 부정선거였다. 그 배후에는 중국이 있다"며 "미국이여, 조심하지 않으면 그대들이 다음 희생양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민 전 의원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선 결과에 불복 선언을 하자 민경욱과 트럼프의 앞글자를 따 민트 동맹'을 결성하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야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10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 전 의원은 미국 대선마저 부정선거라며 국익에 해를 끼치고 있다"라며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을 국제 망신시키는 민 전 의원을 즉각 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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