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격상되지 않고 기존 수준으로 유지된다. 수도권 2.5단계 및 비수도권 2단계 조치가 당분간 이어지게 됐다.
13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마친 후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산세가 이어지면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3단계로의 상향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향후 한 주 추세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 브리핑에 앞서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긴급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3단계는 마지막 수단이다. 중대본은 불가피하면 과감히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3단계 격상 조치 관련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단 유보된 상황이다.
지난 11월 22일의 경우 이날 낮 정세균 총리가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호남권 거리두기 1.5단계 조정을 논의 중"이라고 발언했고, 해당 발언이 나오고 2시간 정도 후 중대본이 같은 내용의 거리두기 조정 관련 발표를 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숙고한 맥락이다.
3단계 조치를 전국에 적용할 경우 다중이용시설 202만곳이 영향을 받게 된다. 특히 집합금지에 따른 운영금지(폐쇄) 조치는 45만곳에 적용된다.
▶대신 정부는 늘어나는 코로나19 환자에 대응하기 위한 병상과 인력 확보 대책을 밝혔다.
브리핑에서 박능후 1차장은 "수도권에서 매일 1천명 환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 모든 환자가 신속히 치료를 받을 수 있게 3주 동안 1만 병상 이상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중환자 치료병상 300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2천700개, 생활치료센터 내 병상 7천개 등이다. 특히 중환자 치료병상의 경우 현재 13개만 비어있는 상황인데, 이에 287개 병상을 더 확보하겠다는 얘기다.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현재 2천95개 병상이 남아있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당분간 연일 1천명대 확진자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앞으로 4천905개 병상을 더 확보하는 것이다.
아울러 공중보건의 203명, 군의관 77명, 개원의 550명 등 의료 인력이 현장에 추가로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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