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부터 국가정보원법 개정안을 두고 이어지고 있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13일 나흘째를 맞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이 '국력 낭비 시간 끌기'라며, 또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강제 종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현 필리버스터 종결투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초 야당의 입장을 고려해 충분한 반대토론 시간을 제공하고자 했지만, 국민의힘은 시간 끌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무제한 토론이 아니라 무제한 국력 낭비"라고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를 언급, "중차대한 시기에 국회가 소모적인 무제한 토론만 이어가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무제한 토론 종결동의서를 제출, 국회법에 따라 동의서 제출 24시간 후인 이날(13일) 오후 8시 9분부터 표결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 표결에서는 180명 이상 찬성 시 토론이 종결된다. 이어 국정원법 표결이 진행된다. 민주당은 174명 의원들의 표결 및 친여 의원들의 표까지 더해 180명 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에 국민의힘은 여당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입법 폭거'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초선 의원들이 모두 (필리버스터에)가담하고 윤희숙 의원의 경우 최장 시간 필리버스터 기록을 경신하자, 이제는 야당의 입을 막겠다고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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