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영신교회 코로나19 확산에 학부모들 불안, "참석자 찾는 문자 계속 온다"

입력 2020-12-13 14:28:57

대구 달성군 다사읍 소재 영신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해 11일 교회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달성군 다사읍 소재 영신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해 11일 교회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영신교회발 코로나19 확산으로 학부모들이 불안에 빠졌다. 해당 교회에서 최근 대경노회와 위임식이 열린 것으로 파악되면서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등에서 참석자 및 접촉자를 확인하기 위해 주말 동안 학부모들에게 긴급 문자를 발송하고 있어서다.

지난 11일 대구 달성군 영신교회에

서 코로나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지역 내에서 집단감염의 우려가 커졌다. 더구나 영신교회 확진자가 대구 전역에 퍼져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당장 지역 내 학교와 어린이집은 접촉자를 찾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대구 북구청은 11일 지역 내 어린이집에 공지사항을 전달했다. 구청은 "영신교회에서 지난달 27일과 12월 4일 대경노회와 위임식이 열린 바 있다"라며 "노회 참석자 중 칠곡동행교회와 칠곡중앙교회 소속 분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노회 참석자의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교직원과 학부모 등에게 노회 참석한 적이 있는지, 참석자와 접촉한 적 있는지를 파악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북구 한 어린이집은 13일 학부모에게 "노회 참석하신교회 참석자 분과 접촉이 있으시거나 노회 이후 함께 예배드린 분들은 각 반 담임 선생님께 개별 연락주시기 바란다"고 알렸다.

인근 초등학교도 "확진자 발생 교회를 다녀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교직원 및 가족, 학생 및 학부모의 특이사항을 회신 부탁드린다"고 키즈콜 학교 알림장을 보냈다.

이 같은 문자를 연이어 접한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6살 딸을 둔 한 엄마는 "대구의 코로나가 주춤할 때부터 조심조심하면서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었는데 당장 월요일부터는 연차를 내고 집에서 아이를 데리고 있어야 할 것 같다"라며 "하루 확진자가 2천명까지 나올 수도 있다고 하니 불안해서 일을 못할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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