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이 거세지면서 정부가 거리두기 상향을 조정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가운데 윤미향 더불어민주당의 '와인 모임'이 논란이 되고 있다.
윤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에 지인들과 와인잔을 들고 건배하는 모습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특히 윤 의원은 사진과 함께 "길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기원. 꿈 이야기들 나누며 식사"라고 적었다. '길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길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서울 마포구 평화의 우리집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다가 지난 6월 퇴소했다.
윤 의원의 '와인모임' 게시글이 올라오자 코로나 사태 속에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일어났다.
페이스북 '윤미향 의원실' 페이지에는 이날 한 네티즌이 최근 게시물에 댓글을 통해 "윤미향씨, 코로나로 전 국민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과 민주 정권의 사활이 걸린 방역에 기여는 못 할 망정 할머니들 챙기고 있다고 그렇게 티를 내야 만족하는 것인가. 그 잘난 SNS로 위안부 할머니를 지킨답니까"라고 비판했다.
사진이 논란이 되자, 윤 의원은 현재 사진을 삭제한 상태다.
한편 미주당은 12일 신영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방역수칙 준수, 재택근무를 일상화하고, 회식, 모임 등 외출을 삼가주시기 바란다"며 "코로나 19 확산으로 벼랑끝으로 내몰리는 국민이 없도록 국민 모두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