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도심융합특구' 사업에 대구 단수후보지로 이름 올려
우수 인프라로 고밀도 혁신공간 조성·주민 상생 방안 마련
"경북도청터 개발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주민들이 살고 싶은 도시로 성장해나갈 것입니다."
대구 북구청이 13일 옛 경북도청터 개발을 통해 북구의 미래를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경북도청터와 주변지역을 고밀도 혁신공간으로 조성해 주민들과 상생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달 말 발표되는 국토교통부의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되면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대상은 경북도청 후적지, 삼성창조캠퍼스, 경북대를 아우르는 지역으로 북구 산격동 1445-3번지 외 49필지, 14만2천596㎡다.
일대가 도심융합특구로 선정되면 인근의 금호워터폴리스, 엑스코 등과도 연계해 산업, 주거, 문화 등 복합 인프라를 갖춘 혁신공간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10월 대구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도청터 및 주변지역 대구 도심융합특구 단수 후보지로 신청한 상태다. 이달 말 발표에서 최종 선정되면 국‧시비 10억원이 배정돼 우선 용역이 가능하고, 국비 지원을 통해 개발 윤곽이 결정된다.
개발의 골자는 ▷데이터(D), 네트워크(N), 인공지능(A) 분야의 핵심 인프라 구축 ▷기업과 청년들을 위한 창업공간 마련 ▷첨단기술 R&D 시설 유치 등 복합 고밀도 인프라 형성이다. 이는 미래 대구의 경제와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질 수 있다.
도심융합특구 선정시 지역을 경유하는 도시철도 엑스코선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종합평가 통과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경북대, 엑스코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도시철도망이 구축돼 대중교통 복지사각지대 해소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곳 개발은 지역민들의 오랜 숙원이다. 산격동 등지는 전형적인 구도심으로, 낙후가 상당히 진행돼 지역민들의 소외감이 높다. 경북도청이 안동시로 이전한 뒤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가 부지에 대한 개발 용역을 진행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북구는 도청터개발추진위원회에 산격동 주민들을 포함하고, 용역 과정에서 주민공청회를 여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민의 염원이 실현되도록 할 방침이다.
산격동 구암서원, 침산동‧칠성동 근대산업 유산을 활용한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개발해 다양한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신천 수변공간을 개발해 삶의 질도 개선한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도청터 개발은 북구의 미래전략이라는 큰 틀 안에서 엑스코선, 복현고가교 철거 등 주변의 여러 사업과 함께 가야 한다"며 "도심융합특구 지정과 주변 권역의 원활한 개발을 통해 지역민들이 북구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살고 싶은'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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