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2단계 효과 제한적…확산세 꺾지 못하면 3단계 불가피"

입력 2020-12-11 11:43:20 수정 2020-12-11 14:42:38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유지되며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방역당국이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3단계로 상향할 수밖에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다음은 사회활동 전면제한을 뜻하는 3단계로의 상향 조정 외에는 다른 선택의 방법이 없다"며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큰 사회경제적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거리두기 노력에 최선을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환자는 673명으로 이번 3차 유행 가운데 가장 큰 수치를 보였다. 수도권 확진자가 전체의 76%를 차지하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유행 확산세가 반전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 반장은 "지금 수도권은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든 감염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특히 방역 당국은 수도권의 지역사회 감염이 곳곳에 산재함에 따라 지난달 24일부터 실시한 거리두기 2단계 효과도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윤 반장은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운영 중단이나 제한 등 정부의 강제적인 조치보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거리두기 실천이 더 중요하다"며 "지금은 방역수칙을 지키며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가급적 모든 사회활동을 자제하고 불필요한 외출, 모임 등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음은 11일자 국내 발생 현황 브리핑 전문.

□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 정은경 청장)는 12월 11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673명이 확인되었고, 해외유입 사례는 16명이 확인되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40,786명(해외유입 4,842명)이라고 밝혔다.

○ 신규 격리해제자는 520명으로 총 31,157명(76.39%)이 격리해제되어, 현재 9,057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169명이며, 사망자는 8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572명(치명률 1.40%)이다.

○ 서울 은평구 소재 역사와 관련하여 12월 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구분) 직원 10명(지표환자 포함)

○ 서울 종로구 음식점/노래교실과 관련하여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16명이다.

○ 경기 수원시 요양원과 관련하여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8명*이다.
* (구분) 종사자 8명(지표환자 포함, +2), 입소자 10명, 가족 및 지인 10명(+5)

○ 경기 안양시 종교시설과 관련하여 접촉자 조사 중 39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40명*이다.

○ 경기 부천시 대학병원과 관련하여 격리 중 10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40명*이다.
* (지역) 경기도 31명(+8), 인천 8명(+2), 서울 1명

○ 경기 군포시 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하여 12월 8일 감염취약시설 선제검사 중 26명이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6명*이다.
* (구분) 이용자 18명, 종사자 7명, 가족 1명

○ 인천 부평구 일가족/증권회사와 관련하여 12월 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26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7명이다. 감염원 및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 강원 강릉시 기타 강습과 관련하여 12월 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 (구분) 지표환자(강사), 기타 강습생 5명, 지인 1명, 기타 4명
* (추정위험요인) 기타 강습 시 마스크 착용 미흡

○ 울산 남구 요양병원과 관련하여 격리 중 2차 전수검사에서 47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57명*이다.
* (구분) 요양보호사 18명(지표환자 포함, +2), 종사자 14명(+5), 환자 109명(+38), 기타 16명(+2)

○ 경남 창원시 식당과 관련하여 11월 2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6명, 격리 중 3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 (구분) 식당 방문자 5명(지표환자 포함), 운영자 1명, 가족 4명

○ 경남 창원시 음악동호회와 관련하여 12월 5일 첫 확진환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 (구분) 학원 5명(지표환자 포함), 가족 2명, 기타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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