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주목받는 '대구방역'…위중증 급증하는 수도권, 사용 가능 병상 12개뿐
병원 전체 코호트 격리한 대구동산병원 사례 논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병상도 한계에 임박했다. 하지만 확산세가 사그러들지 않으면서 1차 대유행 당시 대구의 '거점전담병원' 모델을 도입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빠르게 늘어나는 위중증 환자…병상은 태부족
이달 들어 매일 600명 안팎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위중증 환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3명 늘어난 172명이다.
지난달 30일 76명에서 이달 1일 97명으로 급증한 위중증 환자 수는 이후 101명→117명→116명→121명→125명→126명→134명→149명→172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위중증 환자가 빠르게 늘다보니 이들의 병상 부족 문제도 점차 대두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이 심각한 상황이다.
전날인 9일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중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모두 177개로, 이 가운데 43개가 비어 있다. 확진자가 집중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에는 12개 병상만 비어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서울시의 경우 이날 기준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 62개 가운데 사용 가능한 병상이 3개뿐인 상황이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처럼 '거점전담병원' 도입 주장
방역당국은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의 전환, 민간의료기관의 협조, 적극적인 인력·물자 손실보상 지원 등 국가 차원의 중환자 치료역량을 총동원해 연말까지 총 154개 중환자 병상을 추가 확충할 계획이다.
의료계 등에서는 1차 대유행 당시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사례처럼 거점전담병원을 지정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 2월 21일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병원 전체를 코호트 격리 건물로 운영하며, 중환자실 20병상을 포함해 총 465병상을 운영했다. 이곳에서 6월 29일까지 치료한 코로나19 환자는 총 1천48명이다.
방역당국도 거점전담병원 도입을 검토 중이다.
윤 반장은 "일반적인 중환자병상을 통한 대응을 뛰어넘는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거점 중환자 전담병원을 통한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며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사례가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중환자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부정적인 부분도 있기 때문에 여러 부분을 고려하고 중환자의학회와 논의해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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