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병상 부족 사태'…정부 '숨은 감염자' 찾기 총력전
수도권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급증하는 신규 확진자에 병상 부족 사태까지 빚어지자 정부도 전방위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86명으로 700명에 근접한 수준까지 치솟았다.
특히 서울 264명, 경기 214명, 인천 46명 등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수는 코로나19 사태 후 처음으로 500명 선을 넘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역시 최소 60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481명이다.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516명보다는 35명 줄었다.
연일 6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위중증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일별로 97명→101명→117명→116명→121명→125명→126명→134명→149명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50∼70명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배 이상 늘었다.
중환자가 급증하면서 병상은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중환자가 입원 가능한 병상은 전국에 43개만 남아 가동률이 92%를 넘었다. 수도권에 남아 있는 중환자 병상은 12개뿐이다.
의료계 안팎에선 병상부족 사태는 시간 문제라고 지적한다. 특히 일반 환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병상 부족 현상은 더 심각한 상황이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 8일 0시 기준 병상을 배정받지 못한 환자가 282명에 달했다.
정부도 연일 '숨은 감염자'를 조기에 찾기 위한 비상 대책을 내놓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수도권 방역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수도권의 잠재된 감염원 차단을 위해 젊은 층이 모이는 대학가, 서울역 등 150여개 지역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3주간 집중 검사 기간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더라도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 치침도 개정했다. 거리두기 2단계 이상 지역에서는 확진자와 접촉이 없고 기침·인후통·발열 등 증상이 없어도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병상 대책과 관련해선 중환자 병상 154개 확충 및 생할치료센터 3곳 추가 개소 이외에도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하는 임시병원 격의 '모듈 병원' 설치, '거점형 중환자 전담병원' 지정 방안 등도 검토하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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